어제가 회사 창립기념일이라 오전10시반 상영 취소표를 노리고 무작정 아이파크몰에 주차하고 폰과 패드를 붙잡고 하염없이 새로고침을 하다가 한 장 건졌는데..자리가?? 엌?!
취케팅으로 구할 수 있는 자리인가?
성공하고도 눈을 의심하다가 후다닥 입장했습니다.
어찌저찌 심야가 됐든 평일 오전이 됐든 꾸역꾸역 용아맥을 성공해오고 있는데, 스크린 크기는 봐도봐도 적응이 안 됩니다.
그 거대한 스크린을 꽉 채우는 장면은 언제나 가슴이 웅장해지죠.
수너군님이 올려주신 이미지를 다시 보시면..이건 뭐 리산 알 용아맥!을 외쳐야 할 영화라고밖엔..
스페이스오페라 장르와 아이맥스GT는 최적의 조합 정도가 아니라 영혼의 파트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중간중간 GT비율과 일반(이라고 하도 아이맥스)비율이 왔다갔다 하는데, 인간의 눈은 어찌나 간사한지 왜 시야가 좁아지는 느낌이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덩케르크 보면서 전장 한복판에 서있는 듯했던 그 느낌과 묘하게 오버랩되는 몰입감이 어후..
하지만 사운드는 여전히 상이 앞쪽에 쏠려있다는 느낌이 아쉬운 용아맥입니다.
아바타2를 사흘 간격으로 용아맥과 남돌비에서 각각 관람하면서 극명하게 체감했던 화질도 좀 아쉽구요. 색감이야 뭐 온통 모래밖에 없어서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올레드티비 오래도록 쓰고 있다보니 HDR은 뭐..할 말이 없습니다;;;
근데 뭐 그런 거 다 떠나서 제가 생각하기엔, 수너군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얘기하신 것처럼 이 영화는 화질 음질도 물론 중요하지만 장대한 씬들 위아래가 짤리는 걸 용납할 수 없습니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영아맥이 있고 탑건매버릭과 아바타2를 위해 기꺼이 남돌비를 찾았지만, 듄2는 영아맥이나 돌비로 볼 생각이 들지 않네요. 비교적 손쉬운 티켓팅과 훌륭한 화질&음질을 얻더라도 답답~~~한 느낌이 상영시간 내내 이어질 것 같습니다 =_=
다크나이트라이즈, 덩케르크, 엔드게임, 포드v페라리, 아바타2, 오펜하이머 등 지금껏 용아맥에서 관람한 영화들 중 가히 최고의 ‘영화관경험’이었네요.(간발의 차 2등은 덩케르크!)
사족)
용아맥이 전세계적으로도 깡패체급이라고 알고 있어서 다른 극장에 GT비율을 기대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하겠지만…
씨지븨..어떻게 안 되겠니? 영화 한 번 보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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