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유에요.
지난 LA 가족여행은 1주일이라는 기간 동안 무려 네 곳의 놀이공원을 다녀왔을만큼 놀이공원에 진심인 여행이었는데요, 그 와중에 다른 걸 해 보아서 이번에는 LA에서 농구 본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헐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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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EN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573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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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 파크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589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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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츠 베리 팜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601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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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에 시애틀과 근교에 짧게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지금도 전 야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 시애틀 매리너스 구장이라도 가 볼 걸 하는 후회를 하게 되더라고요. 전 원래 농구를 제일 좋아했고, 이미 그 당시엔 시애틀 수퍼소닉스가 없어진 뒤라 소닉스 경기장을 가 볼 생각을 못 했었고요.
그런데, 이번에 LA에 가는데… 가만보자. LA에 농구팀이 있는데, 마침 겨울이라 NBA 시즌이고, LA에만 레이커스 Lakers 와 클리퍼스 Clippers 두 팀이나 있고, 경기 일정 검색해 보니 마침 저희가 여행 가 있는 동안 두 팀이 LA에서 맞붙더라고요!? 그럼, 이건 못 참지… 하고 경기를 보기로 했습니다.
스테이플스 센터, 아… 아니, 크립토닷컴 아레나가 보입니다!!! @.@
NBA를 하이라이트로만 봐서 잘 모르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Lakers 의 엄청 유명한 아나운서였다고 하네요. 무척 고령까지 일을 했고, 돌아가셔서 동상이 세워졌다고 해요.
사람들 많죠? 여기가 입구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매직 존슨 동상 앞에서 가족 사진 찍었습니다.
스카이 훅슛을 자랑하는 카림 압둘 자바!
으아아… 드디어 경기장 안에 들어왔습니다!!!
중계 화면, 하이라이트 화면에서 보던 바로 그 모습!!!!!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이 스테이플스 센터, 아니 크립토닷컴 아레나는 세 스포츠팀의 홈구장이더라고요.
제가 이미 알던 LA 레이커스와 클리퍼스는 농구팀이고, NHL의 킹스라는 하키팀도 있다는데, 엥? 농구장과 하키장이 같은 곳에??? 라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니까 이렇게 경기장 변신 영상이 있어서 보고 이해했습니다. 🙂
잠시 밖에 나와 용품 파는 곳으로 갔습니다.
아이가 르브론 제임스의 저지를 사고 싶어했는데, 아뿔싸. 이 날은 클리퍼스 홈경기라서 레이커스 용품은 아예 하나도 없더군요. 미안하다, 아들아!
다시 좌석으로 돌아왔습니다.
천조국의 농구장은 대단하네요. 전광판이 번쩍번쩍, 선수들 얼굴도 대문짝만하게 나오고, 영상 계속 나오고, 음악 꽝꽝 나오고,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저~~~기 건너편에, 마이크로소프트 CEO 출신이면서 현재 LA 클리퍼스 구단주인 스티브 발머가 앉아있습니다.
잠깐… 선수들 몸 푸는데 르브론이 안 보입니다? 왜지? 하고 얼른 검색해 보니 발목 부상으로 오늘은 안 뛴다는군요. ㅠㅠ (DNP) 미안하다, 아들아! (2)
경기 시작 직전 나와 앉아있는 모습입니다.
갑자기 아내가 앞에 사람 보라고 해서 봤더니, 한글로 ‘레이커스’ ㅎㅎㅎ 다른 언어로도 쓰여있긴 했는데, 재미있어서 찍어놓았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래는 라인업입니다. 클리퍼스의 제임스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 폴 조지, 그리고 카와이 레너드 . 한 때 리그를 씹어먹었는데, 최근 행보가 너무 아쉬웠죠. 그나마 클리퍼스에서 손 발 맞춰가는 모양이에요. 과연 우승할 수 있을까요? 그러고보니, 레너드는 랩터스에서 우승 한 번 했네요.
레너드가 득점하는 모습입니다. 경기장 중앙 상단에 엄청 큰 스크린이 있어서, 홈팀이 득점하면 바로 리플레이가 나옵니다. 파울 등도 여기 표시되고요. 중계 보면 선수들이 올려다보는게 바로 이거더라고요.
그나저나, 어웨이로 나온 레이커스 이야기는 장내 아나운서가 한 마디도 안 해주더군요. ㅎ 아, 클리퍼스가 공격하다가 라인아웃 등 턴오버 되면 Lakers Basketball 이라고 짧게 말 하는게 전부였습니다. ㅎㅎ
클리퍼스 치어리더들의 하프타임 쇼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엄청 화려해요.
하프타임 뿐만 아니라, 작전타임 중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해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티셔츠를 던져주고 대포로 쏴주고, 천정에서 작은 낙하산에 선물 달아 내려주고 등등 재미있었습니다.
그냥 가기 아쉬워서, 갈매기와 릅신을 찍어봤습니다. 혼혈이지만 일본인으로 레이커스에서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하치무라도 같이 나왔네요.
부상으로 릅신이 빠졌는데도 경기는 접전이었습니다. 어느 한 팀이 마구 달려나가질 못 해서, 난생 처음으로, 그리고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이 경기를 보러 온 저희에겐 정말 좋았어요.
하지만, 클리퍼스의 거의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해 주었던 반면, 레이커스는 앤써니 데이비스와 디안젤로 러셀이 고군분투하고, 믿었던 오스틴 리브스가 레이업슛도 몇 개나 놓치는 등 평소 실력발휘도 제대로 못 해서 아쉽게 레이커스가 졌습니다.
아래 쓰겠지만, 입장권 가격이 워낙 비쌉니다. 그래서 농구를 좋아하는 저와 아들만 가고, 아내와 딸은 안 가겠다고 했었어요. 입장권 사지 않은 돈으로 쇼핑을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언제 또 가서 보겠어요. 같이 가자고 해서 넷이 조로록 앉아서 봤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마침 경기도 4쿼터 거의 마지막까지 접전이어서 더욱 재미있었어요.
특히, 농구의 ㄴ자도 말하지 않던 딸은 이제부터 자기 최애팀은 레이커스라며, 돌아가면 농구하러 가겠다고 말을 할 정도였어요. (하지만, 돌아와서는 침대와 한 몸이 되어 스마트폰만…. ㅠㅠ)
직접 가서 보니까 중계 화면이나 하이라이트 보는 것과는 또 다른 현장감이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표값이…. 네, 물론 비싸죠. 아깝죠. 그런데, 가서 보니 가기 전에 들었던 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었어요.
정말 아쉽게도 우리나라 운동경기는 과거보다 많이 나아졌다지만, 그냥 그 경기만 하는 느낌이에요. 하지만, NBA 경기를 보니까 하나의 커다란 엔터테인먼트 쇼에 들어와서 농구를 한 경기 보고 나가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자본력과 시장의 크기, 구매력 등 여러 셀 수 없는 요소들의 차이가 있겠지만 말이에요.
언제 또 가볼 수 있을까요? 경기장에서 코비 저지 사오려고 했던 제 계획, 그리고 르브론 저지 사오려 했던 아들의 계획은 클리퍼스 홈경기라는 사실을 깜빡해서 실현하지 못 했는데, 이를 위해서라도 다시 가봐야 하려나요? ㅎ 르브론이 곧 은퇴할텐데, 그 전에 가봐야 하려나요. ㅎ
참, 현지에 계신 분과 잠시 이야기 해 보니, NBA도 좋지만, 미국에 왔으면 풋볼을 봐야 한다고, 다음엔 꼭 NFL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생소한 종목이고, 규칙을 잘 몰라서 저도 가끔 하이라이트만 보는데, 나중에 또 가게 된다면 NFL도 한 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NBA 표 구입
NBA 표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은 많이 있더군요. 듣자하니 많은 경우 시즌권을 사고, 그 날 내가 가지 않는다면 하루씩 내 자리를 팔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NBA 공식 사이트 가격보다 리셀하는 사이트를 찾아보시면 더 저렴합니다.
그 동안 여행 준비 및 여행을 하며 자본주의의 참맛을 봐왔는데, NBA에서도 마찬가지더군요. 100달러 미만이나 50달러 미만의 저렴한 표는 3층 맨 꼭대기이고, 2층, 1층으로 갈 수록, 같은 층에서도 앞으로 갈 수록, 경기 보기에 좋아 보이는 자리일 수록 (골대 뒤보다 코트 사이드라인 방향) 파바박 비싸집니다. 인기 있는 팀, 대도시일 수록 더 비싸고요.
솔직히 표값이 부담되었지만 언제 또 가볼지 몰라 크게 지르기로 마음 먹고, 1층 중에서 1인당 200달러 중후반 자리를 골랐고, 세금 추가되고, 4인 구입하니 약 1200달러 정도 들었네요. 사이드라인과 엔드라인 사이의 모서리 자리였는데, 결제할 땐 손이 떨렸지만, 가서 보니까 역시 돈값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좋았습니다.
저기 앞에 앉아있는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 어린이들은 얼마나 잘 사는거죠??? (찾아보니 기본 1, 2천 달러더군요.)
저희는 가족이 연달아 앉으려고 미리 표를 샀는데, 혼자 가시거나, 저렴하게 사야한다면, 경기 당일 1시간 전까진가 표를 구입할 수 있으니, 계속 여러 사이트 둘러보시며 저렴한 표를 구하실 수도 있다고 합니다.
크립토닷컴 아레나(이하 경기장) 주차
https://www.cryptoarena.com/plan-your-visit/getting-here
아무래도 이 동네는 차 없이 다닐 수 없는 곳이니 차를 가져가서 주차를 해야 합니다. 검색해 보시면 일곱곳 정도의 주차장이 있는데, W, E 주차장은 하루 종일, C, 1 주차장은 경기 시작 2시간 반 전에, 나머지는 경기 시작 1시간 반 전에 개방되니, 일찍 가서 선수들 몸 푸는 것도 보고 싶으시다면, W, E, C, 1 주차장 중에 골라 가셔야 해요.
저희는 Lot W에 주차했고, 주차요금은 들어가는 길에 신용카드 단말기 들고 있는 직원 통해 40달러 결제했습니다.
표 구입 시 주차권도 함께 구입할 수 있는 화면이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40달러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고, 일정변경 없을거라면 미리 저렴하게 구입해 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경기장 입장
저희가 가 본 경기는 저녁 7시 시작이었고, 입장은 5시부터 가능했습니다.
위 주차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일찍 들어가시려면 주차장 잘 찾아가셔야 하고요, 차 세우고 나오면 모두들 걸어가는 방향(아래 지도 초록색 줄)이 있습니다. 지도앱 열지 않아도 그 사람들 따라가면 경기장이 보입니다.
매직 존슨, 카림 압둘 자바 등 동상이 보이는데, 그 쪽에 입구가 있습니다. 사람 많고 줄이 길어 보이는 곳이 있는데 바로 여기입니다. 좌측에 줄 짧은 곳이 있는데, 가서 물어보니까 제 표로는 못 들어간다네요. 아마도 비싼 표만 들어가는 자리인가봐요.
아래 쓸 내용처럼 음식 반입이 안 됩니다. 가볍게 가세요.
참, 경기장과 피콕극장 사이의 길 한 블럭은 경기 시작 전부터 막아두어서 차가 다니지 않게 해 두더군요. 거기에 각종 노점상이 많이 있습니다.
음식 반입 외
안 됩니다.
경기장 앞에서 홍보용으로 나누어준 캔음료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며 놓고 들어가라더군요.
가방도 안 된다고 해서 가방 등 모든 걸 트렁크에 놓고, 휴대폰만 들고 갔습니다.
7시 경기라 시작 전 저녁식사를 위해 경기장 들어가서 사 먹어도 되겠지만, 아무래도 안이 비싸기도 할테고, 붐비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 길 건너편 식당에 가서 먹고 들어갔습니다.
‘NBA 직관’으로 검색해 보시면, 거기에 팀 이름 등 넣어보시면 요즘엔 직관 하시는 분들 후기가 많이 있더라고요. 그런 글 보면서 용기 내서 해 보았는데, 가족 모두가 즐거워해서 저 역시도 좋았습니다.
이렇게 NBA 직관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자유였습죵.
꾸벅~! 🙂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611717?od=T31&po=0&category=0&groupCd=#comment-poi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