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커버스토리 視리즈
삼성 vs 애플 스마트폰 대전➊
처음으로 판매량 1위 찍은 애플
개성 강조하던 정책 바꾸고
아이폰 범용 충전 단자 탑재
MZ세대 아이폰 ‘픽’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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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해 7월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시장에선 편차가 적지만, 한국에선 계층별 편차가 큰 것이 맞다”면서 “젊은층을 위한 라인업은 물론 핵심기능이나 앱들도 더 최적화·레벨업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Z 놓친 갤럭시의 선택
삼성전자가 밀고 있는 대표적 ‘MZ 공략법’은 폴더블폰입니다. 스마트폰을 접었다 펼 수 있다는 독특함 덕분인지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폴더블폰은 업계의 주목을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판매 결과도 나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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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폴더블폰 시장에 국한한 결과입니다. 더구나 한해 11억7000만대(2023년 기준·IDC)가 팔리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의 판매량은 1.7%에 불과합니다.
판매량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해온 삼성전자가 지난해 2억2660만대를 기록해 애플(2억3460만대)에 밀려 처음으로 1등 자리를 내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화제성이 높다곤 하지만 애플로 기우는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뒤집기엔 역부족이란 겁니다.
[자료 | 한국갤럽]
■ 쟁점➋ 애플의 변화 =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의 가장 큰 변경점은 대중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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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단자가 바뀐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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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국내 시장에 국한한 이야기입니다만, 아이폰으로 ‘통화 중 녹음’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동의 없는 통화녹음’을 금지하는 미국 법령에 따라 애플은 지금까지 관련 기능을 아이폰에 탑재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통화 중 녹음이 안 된다는 점은 아이폰의 대표적인 단점 중 하나로 늘 지목돼 왔죠.
이 단점을 해결한 건 뜻밖에도 국내 통신사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자사의 인공지능(AI) 비서 앱 ‘에이닷’에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을 업데이트했습니다. 앱을 켜 놓고 아이폰으로 전화를 걸거나 받으면 앱이 통화 내용을 자동으로 녹음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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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이폰에서 직접 통화녹음 기능을 제공한 건 아닙니다만, 이를 두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은 앱스토어(앱 플랫폼)에서 운영되는 앱을 엄격한 잣대로 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면서 “이 기능을 통과시켰다는 건 통화 중 녹음을 바라보는 애플의 기준이 예전보다 관대해졌다는 걸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고급 모델 전용 UI의 확대 적용, 범용 충전 단자 도입, 통화녹음 기능 허용…. 이처럼 애플의 아이폰15은 이전 모델보다 한층 더 ‘대중적인’ 스마트폰이 됐습니다. 또 기본 모델의 가격을 이전 모델 수준으로 동결하는 등 매년 가격을 올리는 ‘프리미엄 전략’도 이번엔 어느 정도 내려놨습니다.
그 덕분인지 아이폰15는 불티나듯 팔렸고, 애플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하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그랬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은 2023년 11월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5 첫달 판매량이 아이폰14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41.9%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고급 모델인 아이폰15 프로 판매량은 14.2%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기본모델 판매량은 전작보다 130.6% 급증했습니다. 가격 동결, 다이내믹 아일랜드 확대 도입 등 애플의 노림수가 빛을 발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news/18591180?od=T31&po=0&category=0&groupC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