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와 비슷한 크기에 (조금 더 작은) 4.3인치 디스플레이, 480×272의 해상도를 가진 에뮬레이터 게임기입니다.
128GB버전으로 구입했는데, 총 게임 개수가 3만개가 넘게 들어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실제로는 해킹롬이나 국가별롬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아서, 절반 정도가 실제숫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뭐, 그것만 해도 대단하지만요.
구입하게 된 이유는 알리에서 에뮬레이터 게임기가 참 많이 보이는데,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 요새 중국산 에뮬레이터 게임기는 어느 정도로 잘 돌아가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위 게임기는 128GB SD 카드 포함해서 할인이벤트 기간에 30달러 정도로 구입했어요.
어느정도 게임까지 돌아가는지 궁금해서 구동해본 PSP판 철권5입니다.
상당히 느려짐이 있어서 게임을 하는데에 적합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돌아만 간다 수준…
그렇지만 3D 게임이라도 드래곤볼Z 같은 게임은 사양이 낮아서인지 원활하게 잘 돌아가더군요.
게임 내에서 select+start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메뉴입니다. 강제 세이브, 로드 기능 외에 에뮬레이터 화면으로 돌아가는 메뉴만 존재합니다.
심플해서 좋긴 한데, 게임 속도를 느리거나 빠르게 해주는 기능도 없어서 그냥 에뮬레이터에서 지원해주는 속도로만 플레이가 가능하네요.
아케이드 게임은 스파3도 원활하게 잘 돌아갑니다. PSP 게임 말고는 전부 느려짐 없이 잘 구동되었어요.
PSP의 중옵션 게임 정도가 한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에뮬레이터 화면 상에서의 기본 옵션도 간단한데, 백라이트 밝기 조정(기본 70%에서 적당히 밝음), 언어 설정(한글이 되긴 하지만 정말 일부 게임들의 이름 밖에 안나오는 수준) 정도 메뉴밖에 없습니다.
좋아하는 게임이었던 PSP판 태고의 달인을 해보았는데, 제법 원활하게 동작하는 느낌이었지만 살짝 밀리는 느낌이 있어서 고난이도의 곡을 하는것은 무리였습니다.
사운드는 저역이 비어있어서 그리 좋다고는 하기 어렵더군요. 그냥 들어줄만한 수준..
ON/OFF 스위치가 저렇게 되어 있는건 오래간만에 보네요. 간단히 끄고 킬 수 있는건 좋은데, 부팅시간은 대략 15초 정도 걸립니다.
3.5mm 단자로 이어폰 연결시 나오는 소리는 그냥 들어줄만한 정도입니다. 그래도 자체 스피커보다는 나은거 같아요.
USB로는 저속충전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컨트롤러 잡는 느낌은 약간 어색하긴 하지만 적응하면 조작하는데 큰 무리 없고 키감도 괜찮은 편입니다.
L3, R3 버튼도 있긴 한데, 이건 어디다 써먹을지.. ^^; 해당 버튼을 사용하는 게임이 존재하지 않을 것 같고 키배치 커스터마이즈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에뮬레이터 종류는 네오지오, CPS 기반 게임들, PS1, PSP, 닌텐도 64, 게임보이, 게임보이 어드밴스, 세가 제네시스, 닌텐도 패미컴, 슈퍼 패미컴, 그 외에 잡다.. (아타리, PC엔진, 기타 등등) 등이 있습니다.
장점 : 생각보다 게임이 잘 돌아간다. PSP 게임 제외하고는 전부 원활하게 작동하며, PSP 게임도 절반이상은 잘 되는 듯.
키감이 생각보다 괜찮고 조작감이 나쁘지 않다.
심플한 옵션은 장점이자 단점. 딱 게임만 즐기기에 좋은 느낌.
200g 조금 넘는 듯한 무게. PSP 보다 확실히 작고 가볍다.
화면 품질은 해상도는 낮지만 제법 괜찮음.(4.3인치 480×272 IPS 디스플레이) 물론 최신 핸드폰 수준과는 비교하기 어렵다.
즐기고 싶은 게임을 따로 favorite game 리스트에 저장해서 할 수 있다. 간단히 버튼 1회만 누르면 리스트에 넣고 빼는게 가능해서 편리함.
단점 : 4:3 화면을 사용하는 게임은 강제로 늘려서 보여준다. 4:3 출력 옵션 같은거 없음.
저렴해보이는 외관.
그다지 좋지 않은 기본 스피커, 3.5mm 출력.
볼륨키의 작동이 약간 애매하다. -, +버튼이 달려있는데, 낮은 볼륨에서 – 버튼을 눌러도 소리가 꺼지지 않는 경우가 가끔 있음.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완성도가 낮은 느낌이다.
배터리가 빨리 빠지는 편이라는 이야기를 들음. (대략 2시간 정도 사용 가능하다고..)
사실 30달러 남짓의 기기에 완성도를 기대한다는 건 좀 그렇고…
생각보다 게임이 잘 돌아가서 놀랐습니다. 안정적으로 플레이타임이 긴 게임을 플레이할만할지 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과거에 즐겼던 재미있던 게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뭘 해야할지 고민이 되더군요.
TF카드에 원하는 다른 게임들을 세팅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귀찮아서 그렇게 까진 하지 않을 것 같고.. 그냥 인스톨 되어 있는 게임들만 플레이해볼 것 같습니다.
사실 별로 평가가 좋은 게임기는 아닙니다. 이것보다 Trimui Smart Pro라는 제품이 한결 더 나은 성능과 다양한 옵션을 지원한다고 하더군요. (가격은 2~3배정도)
이런 에뮬레이터 게임기를 여러개 사다보면 애매한 수준의 기기이기 때문에 그다지 손이 가지 않는다고 해요.
그렇지만 이거 하나만 가지고 있다면 그럭저럭 만족하고 쓸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588176?od=T31&po=0&category=0&groupCd=#comment-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