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위대장 내시경 후기




작년에 동네 의원에서 수면 위대장내시경을 받았는데 위는 가벼운 염증이어서 괜찮았지만,

대장은 선종(큰 용종)이 발견 되어 큰 병원에 입원해 피부 밑에 수용액을 넣어 부풀린 후 포를 떠내는 방식으로 제거 했습니다.

조직검사 결과 다행히 암은 아니었지만 그 전에 들어 둔 암 보험 덕분에 선종성 용종으로 250만원 정도 보험금을 받았습니다.

선종성 용종은 암으로 되기 일보 직전인 용종입니다.

암은 아니었지만 그대로 두었으면 암으로 발전하는 거죠.

동네 의원에서 받았을 때는 1.5km 걸어가서 시술 받고, 깨어난 후 30분 정도 누워서 쉬다가 다시 걸어서 집에 왔습니다.

1년 후인 오늘 수술한 큰 병원에서 확인 차 재검을 받았습니다.

역시나 대장 내시경 약은 맛 없어요. ㅜㅜ

*수면 위대장 내시경 절차입니다.

1. 삼일 전부터 식단조절을 해야 합니다.

-먹을 수 있는 거: 백미, 계란, 두부, 닭고기, 감자, 햄, 생선 등 부드러우면서 흰색 위주의 단백질.

-먹을 수 없는 거: 섬유질이 많은 나물류, 콩, 깨, 야채, 김치, 옥수수, 씨 있는 과일, 김, 해조류 등.

3일 전은 흰쌀밥에 계란 후라이, 두부 구이를 먹었어요. 간식으로는 우유, 감자칩 과자

2일 전도 흰쌀밥에 계란 후라이, 두부구이를 먹었어요. 간식으로는 우유.

1일 전에는 아침, 점심 흰죽에 간장으로 간을 해서 먹었습니다.

죽은 금방 꺼져서 배가 엄청 고프더라고요.

그리고 갑자기 먹고 싶은 것들이 왜케 많은 지… ㄷㄷㄷ

2. 대망의 1일 전

+점심 이후로 금식하라고 해서 물도 안 마셨습니다.

-밤 9시에 플렌뷰산 1차 복용제를 동봉 된 500ml 물통에 찬 생수를 넣고 약을 붓습니다.

물을 500 눈금에 맞췄는데 약이 들어가니 조금 넘치대요?

진짜 맛 없고 니글니글해요. 웩웩웩 ㅜㅜ

-한 모금 씩  30분간 나눠 마셔준 후 9시 반부터 또 30분간 생수를 500ml 나눠 마십니다.

생수 대신 보리차, 이온음료 가능하다고 해서 전 이온음료로 먹었어요. (다음엔 보리차로…)

+약을 먹고 1시간이 지나면 신호가 오기 시작합니다. (설명엔 2시간 동안 싸는 거 같은데 저는 3~4시간 싼 거 같아요)

-화장실 가서 변기에 앉으면 물이 죽죽 나와요. (첨엔 말 그대로 x물, 그러다 점점 맑아져요. ㅋ)

-설사처럼 배가 아프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그냥 주기적으로 변기 앉아 힘 줘보면 나오더라고요.

-세어 보진 않았지만 시간차를 두고 5~6번은 싼 거 같습니다.

-자꾸 나오니 잠자긴 글렀는데 새벽 3시 반쯤 다 싼 거 같아 잠을 청했습니다.

3. 대망의 당일! (병원 시술 예약은 8시 50분경)

+새벽 5시에 2차 A+B용제를  동봉 된 500ml에 넣고 생수를 부어 줍니다. 이번엔 안 넘치게~

이렇게 복용했어야 하는데 늦잠을 잤어요.ㅜㅜ

-6시 반에 깼습니다. 헐!

병원에서는 전날 9시에 1차, 다음날 5시에 2차 복용하라 했는데 늦잠자서 절망모드로 약 박스를 보니 1차 전날 6시, 2차 다음날 6시 경으로 설명되어 있더라고요.

일단 6시 40분에 2차 용제를 30분 간 나눠서 복용합니다.

-7시 10분, 2차 용제 복용이 끝나고 물 500ml를 30분간 또 나눠 마셔야 하는데 가스 제거제 세 봉을 함께 먹으라고 해서 10분 간격으로 나눠 먹기로 합니다.

+차 안에서 2차 용제 먹으며 병원으로 고고!

7시 30분, 보호자 동반해야 한다고 해서 아버지에게 부탁해 병원에 갔습니다.

차 출발하기 혹여 가는 동안 실수 할까 봐 일부러 화장실을 두 번이나 갔네요. (두 번 다 힘 주니 또 나왔어요!)

분당에서 용인세브란스병원까지 30분 거리라 혹여 차 안에서 마려우면 어쩌나 했는데 괜찮았어요.

차 안에서 이온음료와 가스 제거제를 10분 간격을 두고 먹었어요.

좀 급하게 먹어서 그런가 체끼가 올라옵니다.

결국 가스 제거제 1봉과 이온음료 1/3은 병원 도착 후 화장실에서 양치하며 혀 안쪽 닦다가 토했어요.

혀 안 닦았으면 안 토했을 거에요.

내시경과 도착해 혈압 재고 채혈 후 보호자 사인 받고 대기 타다가 9시 경에 시술 받았습니다.

시술 받기 전에도 화장실 계속 갔네요.

병원 도착해서도 시간차 두고 한 5번은 싼 거 같아요.

하의는 속옷, 양말 까지 다 탈의 해야 합니다.

엉덩이 쪼개져 있는 반 바지랑 헐렁한 긴 바지 줘요.

그거 입고 태초의 자세(?)로 침대 위에 옆으로 누워요. (그 터미네이터 지구 왔을 때 자세요.ㅎ)

코에 호스 끼고 입에 동그란 거 물고 2~3분 지난 거 같은데 일어나래요. ㅋㅋㅋ (언제 잠든 지도 모른 거죠)

배에서 신호가 와서 살짝 휘청거리며 혼자서 화장실 갔는데 방구만 나오고 말더라고요.

보호자가 수납 다 해서 옷 갈아입고 아부지 차 타고 귀가했습니다.

약빨 받고 푹 잘 자서 그런 가 다른 분들 후기와 다르게 정신은 말짱합니다.

오늘 첫 점심 식사는 흰죽이네요. ㅜㅜ

저녁도 덜 자극적인 거 먹으라네요.

사족.

내시경 약은 두 가지 복용법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검사 2시간 전에 마쳐야 한다네요.

1. 1차 검사 전날 저녁, 2차 검사 날 새벽 나눠서 복용하는 법

2. 검사 당일 새벽 5시, 2차는 1차 복용 1시간 후 복용하는 법



**수면내시경 한 날은 절대 자가운전 금지입니다.



수면약 때문에 음주운전과 똑같다네요.**

제 경험담이었고요.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하면 잘 마치실 수 있을 겁니다.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572647?od=T31&po=0&category=0&groupCd=#comment-point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