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remiere.tistory.com/23
원문은 위 티스토리 링크에서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Probe: 갤럭시북 4 울트라 구매까지의 이야기
필자는 2023년 3월부터 갤럭시북3 울트라를 구매하여 1년 가까이 사용하였습니다.
단점으로 지적한 부분 중 디스플레이 반사율이 너무 높아 거울처럼 비친다는 단점을, 스코코 AR 필름을 부착하여 해결하였습니다. 다른 단점들은 사용하면서 치명적인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하여, 여러 용도로 유용하게 잘 사용한 노트북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델 WD19TB 썬더볼트3 독에 연결하면 델 썬더볼트3 독에서 USB-PD로 90W의 전력을 공급해주는데, 게임을 조금 높은 옵션으로 실행하고, 여러 멀티태스킹을 하면 소모 전력이 90W를 초과하여 배터리 드레인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4050 모델이기 때문에 전원 어댑터를 추가로 연결해주면 배터리 드레인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썬더볼트3 독의 케이블 1개로 모든 주변기기 이용이 가능한 말끔함이, 전원 케이블 1개를 추가로 연결해야 해서 퇴색되었습니다.
2024년에 갤럭시북4 프로, 프로 360, 울트라 등 새로운 삼성전자 갤럭시북 라인업이 출시되었습니다.
2023년 3 모델처럼 초기 사전예약 혜택 가격과 사은품 혜택 등이 좋은 조건으로 출시되어 비슷한 가격 또는 더 좋은 조건으로 구매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제 동생의 새 노트북으로 갤럭시북4 프로 14인치 제품을 구매하면서 자연스럽게 제가 원래 사용하던 갤럭시북3 울트라의 후속 제품인 갤럭시북4 울트라의 가격을 검색해보았고,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갤럭시북3 울트라는 사전예약 혜택 가격이 270만원대에 형성이 되었는데, 갤럭시북4 울트라는 250만원 후반~260만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하였습니다. 오히려 사전예약 가격이 더 저렴하게 내려온 것입니다. (프리도스 모델 기준)
갤럭시 캠퍼스 가격보다도, 11번가(민팃 사용이 가능한 장점) 나 다른 온라인 쇼핑몰의 가격이 저렴하게 출시되어 일반 소비자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HDMI 버전이나, 디스플레이 AR 코팅 등 갤럭시북3 울트라에서 지적되었던 단점들을 갤럭시북4 울트라에서 개선(다른 모델들도 해당) 하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큰 부담 없이 갤럭시북4 울트라로 노트북을 바꿀 수 있겠다고 판단하여 갤럭시북4 울트라를 구매하였습니다.
Analysis: 갤럭시북4 울트라 Ultra 7 32GB 4050 모델 리뷰
전에 사용하던 제품이 갤럭시북3 울트라 I7 32GB 4050 제품이었고, 이번에도 동일한 포지션상에 있는
갤럭시북4 울트라 Ultra 7 32GB 4050 제품을 구매하였습니다. I7-13700H가 14세대에 와서 Ultra 7 155H 로 대체가 되었습니다.
제품 개봉과 구성
상당히 큰 택배 박스에 갤럭시북4 울트라가 포장되어있는 박스, 사은품으로 증정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같이 도착했습니다.
갤럭시북4 울트라가 포장되어 있는 박스를 개봉하면, 여유있는 완충 구조 속 갤럭시북4 울트라 박스가 있습니다.
갤럭시북4 울트라 박스, 갤럭시북4 울트라 외부 박스, 쇼핑몰 자체 박스까지 3개의 박스로 포장되어 도착하였는데, 너무 과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부 박스에 봉인씰이 1개 있습니다.
갤럭시북4 울트라 박스가 내부에 한쪽으로 치우쳐 고정이 되어 있는 것도 조금 이상했습니다. 외부 박스 크기를 살짝 줄이면서 정중앙에 배치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갤럭시북4 울트라 제품을 개봉해보겠습니다. 박스 디자인이나 외부 모습으로는 차이점이 없습니다. 박스 뒷면에 위 아래로 봉인씰이 2개 있습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전작과 동일하게 한쪽에 충전기, 부직포에 포장된 노트북 본체가 있습니다.
충전기가 공급하는 전력이 100W에서 140W로 증가하였습니다.
한눈에 봐도 충전기 크기가 더 커졌는데, 아래에서 갤럭시북3 울트라 충전기와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노트북 아래에 있는 공간에 동일하게 C to C 케이블이 있습니다. 현재 USB-C 로 140W (PD3.1)을 전송할 수 있는 케이블을 가지고 있지 않아, 순정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8m 가량의 긴 케이블(175cm) 이 제공됩니다.
노트북을 꺼낸 모습입니다. 색상이 그라파이트에서 문스톤 그레이로 변경되었습니다. 일반 프로 모델은 플래티넘 실버 색상도 있는데, 울트라 라인은 문스톤 그레이 단일 색상으로 출시되었습니다.
3 울트라의 그라파이트 색상에 비해 더 밝아진 회색 계열의 색상입니다.
뒤에 있는 노트북이 갤럭시북3 울트라, 왼쪽 아래 있는 노트북이 갤럭시북4 울트라입니다. 두 제품을 같이 놓고 비교해보면 갤럭시북4 울트라가 더 밝은 회색 색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포트는 동일한 구성이지만, 일부 포트는 더 상위 스펙으로 바뀌었습니다.
좌측에 HDMI 2.1, Thunerbolt 4 포트 2개가 있고, 140W USB-C PD 충전과 DP출력을 지원합니다.
우측 포트는 micro SD 리더기, USB 3.2 gen 1 A타입, 3.5mm 이어폰/마이크 포트가 제공됩니다.
어댑터가 100W에서 140W로 커진 만큼, 2개의 썬더볼트4 포트가 PD 3.1 충전에 대응하고,
3 울트라에서 HDMI 2.0 탑재가 아쉬웠다는 점을 지적받았는데, 4 울트라에서 HDMI 2.1 최신 규격을 탑재하여 모두 최신 규격의 포트 구성을 갖추었습니다. (HDMI 2.1은 4K 해상도에 60Hz를 넘는 고주사율 지원)
3 울트라는 HDMI 2.0을 지원하였지만, 3 프로가 HDMI 1.4를 지원해 4K 30프레임 출력한계를 가져 꽤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프로 라인업도 4에서 동일하게 HDMI 2.1을 지원하여 해당 단점을 보완하였습니다.
처음 노트북 화면을 열어보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갤럭시북4 시리즈에 AR 저반사 코팅이 적용되었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뛰어났습니다. 반사를 원천 방지하는 Anti-Glare 코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OLED 화면이 적용된 것을 고려하면 전작과 동일한 화질을 유지하면서 반사율만 잡아 반사되는 빛을 크게 줄였습니다.
갤럭시북3 울트라에 AR 필름을 붙였을 때보다, 갤럭시북4 울트라의 자체 AR 코팅이 확실히 더 좋습니다.
왼쪽 필름이 붙여지지 않은 부분은 AR 코팅의 효과가 적용되고, 오른쪽 필름을 붙인 부분은 AR 코팅의 효과가 없습니다.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키보드는 차이 없이 동일합니다.
레이저 블레이드 시리즈, 갤럭시북3 울트라에서 계속 print screen 단독 키의 사용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fn 키와 조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더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짧은 키 스트로크, 담백한 키감도 동일합니다. 절대 좋은 키감이라고 할 수 없지만 울트라북 계열에서 무난한 키보드 수준입니다.
오른쪽 넘버패드가 붙어 있는 디자인, 비대칭 터치패드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개인 소견을 말하자면, 크리에이트북 포지션으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영역을 지향는 제품임을 고려하면 넘버패드를 없애고 터치패드의 크기를 약간 줄여서 중앙에 배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의 설계는 타이핑 할 때 왼쪽으로 몸과 팔이 쏠리는 형태기 때문에 사용에 불편함이 있습니다. 넘버패드의 사용이 잦은 경우, 별도의 무선 넘버패드나 풀사이즈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노트북에 굳이 넣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터치패드 크기가 정말 커서 유연한 활용보다는 타이핑 시 간섭 문제가 더 커져 사이즈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2010년 후반 노트북과 비교할 때 터치패드가 커지고 프리시전 드라이버를 지원하여 활용하기 좋지만, 갤럭시북3 부터 터치패드가 너무 크게 들어가서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조금 크기를 줄여도 사용에 불편함이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Num Lock을 지적하겠습니다. 갤럭시북4 울트라는 Num Lock 표시등이 없습니다!
지금 숫자키로 입력되고 있는지, 방향키 또는 기능키로 입력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Num Lock 키에 Caps Lock처럼 LED를 하나 넣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숫자를 입력하려고 하면 꼭 Num Lock이 꺼져 있고, 기능키를 사용하려고 하면 꼭 Num Lock이 켜져 있어서 눌러보고 다시 Num Lock을 바꿔야 해서 매우 불편합니다.
Windows hello는 전원키에 통합된 지문센서에 의해 제공되고, IR 안면인식 카메라는 없습니다.
하판 모습 역시 색상이 바뀐 것을 제외하면 전작과 차이가 없습니다. 하판에 흡기구로 타공 영역이 크게 존재하고, 좌우로 얇고 길게 나 있는 홈은 스피커 4개가 위치합니다. 스피커는 2개 트위터, 2개 우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레이저 블레이드보다는 좀 더 좋은 스피커였고, 돌비 음장이 기본 내장되어 꽤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위에서 충전기가 커졌다고 언급하였는데, 잠시 충전기만 따로 놓고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왼쪽이 갤럭시북3 울트라 100W 충전기, 오른쪽이 갤럭시북4 울트라 140W 충전기입니다. 가로 길이가 20~25% 정도 길어졌습니다. 무게는 어떻게 될까요?
갤럭시북3 울트라 100W 충전기의 무게는 287.1g, 갤럭시북4 울트라 140W 충전기의 무게는 294.8g 입니다.
확연히 커진 크기와 달리, 무게는 10g도 차이가 나지 않는 모습입니다.
참고로 아트뮤의 PD 65W GE320 충전기가 159g, PD 100W GS710 충전기가 205.2g 입니다.
신기하게도 아트뮤의 PD 140W GN210 충전기는 스펙상 400g 입니다.
아트뮤의 3rd party 충전기가 PD 100W 급에서는 82g이나 가볍지만, PD 140W 급에서는 100g 이상 순정 충전기가 더 가볍습니다. PD 3.1 140W 충전을 사용하려면 현재는 삼성 순정 충전기가 1포트인 점을 제외하고 무게면에서 확실히 이점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갤럭시북4 울트라 PD 140W 충전기의 무게가 가벼워 크기는 아쉬웠지만 무게 면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가벼운 PD 3.1 140W 단일포트 충전기가 필요하다면 갤럭시북4 울트라 순정 충전기가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겠습니다.
잠시 스펙을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CPU Intel Core Ultra 7 155H (6P+8E+2LT 총 22쓰레드)
GPU Nvidia Geforce RTX 4050 6GB GDDR6 (80W TGP)
RAM 32GB LPDDR5X on-board
SSD 512GB PCIe 4.0 M.2 SSD (총 2개 슬롯, 슬롯당 최대 2TB)
Display 16인치 WQXGA+(2880 x 1800) 16:10 AMOLED Anti-Reflective 터치스크린 DCI-P3 120% 120Hz
랜카드 Intel AX 211 WIFI 6E, 802.11 ax 2×2, Bluetooth v5.3
생체인증 지문인식 센서(전원 버튼 통합)
배터리 76Wh
어댑터 140W USB Type-C PD3.1
크기 355.4 x 250.4 x 16.5mm
무게 1.86kg
참고로 갤럭시북3 울트라는 위 스펙에서
CPU I7-13700H (6P+8E 20쓰레드)
GPU Nvidia Geforce RTX 4050 6GB GDDR5 (60W TGP)
RAM 32GB LPDDR5
Display 16인치 WQXGA+(2880 x 1800) 16:10 AMOLED DCI-P3 120% 120Hz
블루투스 스펙이 5.1
어댑터 100W USB Type-C PD3.0
무게 1.79kg
이외 다른 스펙은 같습니다.
PD 충전 100W와 140W, 디스플레이의 터치 지원 및 AR 코팅,
램 LPDDR5 vs LPDDR5x, 13700H vs Ultra 7 155H,
그래픽의 TGP가 60W에서 80W로 증가, HDMI가 2.0에서 2.1로 업그레이드,
블루투스 5.1 vs 5.3
마지막으로 무게가 1.79kg에서 1.86kg 으로 증가한 것이 차이점입니다.
무게가 1.79kg 이었을 때는 꽤 괜찮은 포지션이었는데, 1.86kg으로 70g 증가하면서 살짝 부담되는 영역에 들어왔습니다. 여전히 16인치 크리에이터북에서는 가벼운 무게를 갖고 있지만, 2024년 지금은 14인치 게이밍 노트북들이 다수 출시되며 가벼운 무게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경쟁력이 조금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하판 분해, SSD 교체 및 써멀 페이스트 점검
갤럭시북4 울트라도 당연하게 실사용을 위해서 하판을 분해하여 SSD를 교체해주어야 합니다. 분해과정은 갤럭시북3 울트라와 다르지 않습니다. 갤럭시북4 프로도 분해를 해보았는데, 하판 분해의 난이도는 프로 모델이 울트라보다 더 높습니다.
갤럭시북3 울트라 분해 과정에서 하판 고무발 분해가 어렵다고 말씀드렸는데, 얇은 금속 주걱을 사용하여 지렛대처럼 사용하니 쉽게 분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고무발을 제거하면 노출되는 4개의 십자드라이버를 분해해주면 하판 걸쇠 분리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XPS, Precision, 레이저 블레이드 모두 10개 정도의 T5 나사로 고정되어 있는데 반해, 갤럭시북 울트라 시리즈는 4개의 십자 나사로 하판을 고정하는 대신, 걸쇠가 단단하게 물려 있습니다.
나사는 잃어버리지 않도록 종류별로 보관함에 분리해서 넣어두면 분실하지 않고 조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위에 보이는 큼직한 플라스틱 헤라를 사용하여 뒤쪽 방열구부터 공략합니다.
방열구 걸쇠에서 양쪽 힌지 부분을 먼저 분리하고, 이후 측면부, 정면부, 다시 후면부 걸쇠를 분리합니다. 걸쇠를 모두 분리한 뒤에 하판을 무리하게 잡아당기면 안 됩니다. 내부에 고정 포인트 2개가 있어 조심스럽게 들어올리면서 분리해 주면 됩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진공 흡착판 (화장실 벽에 붙여놓는 고정판 같은 도구) 을 사용하여 들어올리면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북4 울트라의 내부 모습입니다. 상단에 베이퍼챔버가 넓게 자리잡고 있으며, 베이퍼 챔버가 덮는 영역이 전작보다 더 넓어졌습니다. 메인보드의 주요 부품들의 위치는 동일하지만, 케이블 형태나 소자 배치가 달라진 모습입니다.
3 울트라와 동일하게 중앙에 PCIe 4.0 m.2 SSD 슬롯 1개, 오른쪽 부분에 동일 스펙의 m.2 SSD 슬롯 1개가 제공됩니다. 덕분에 2TB SSD를 2개 장착하여 총 4TB의 여유있는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좌우 아랫부분에 스피커가 배치됩니다. 스피커 모듈이 4개가 사용되었는데, 4 모서리에 배치된 것이 아니라 아래쪽 좌우에 2개씩 배치되어 있습니다. 작은 모듈이 2W 트위터, 큰 모듈이 Max 5W 우퍼입니다.
배터리는 76Wh 이고, 원래 커넥터에 쉴드가 하나 고정되는 구조였는데 사라졌습니다.
주요 부품들의 위치를 표기하면 위 사진과 같습니다.
작업 과정에서 쇼트가 발생해 부품이 손상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를 분리합니다. 커넥터 분리가 쉽지 않아서 배터리를 통째로 분리하였습니다. 델 XPS나 프리시전처럼 커넥터에 손잡이를 만들어주면 훨씬 편리한 작업인데 아쉽습니다.
SSD 분리, 장착과정은 쉽습니다. SSD의 커넥터 반대편에 고정 십자나사를 푼 뒤에 SSD를 약간 들어올린 후 잡아당겨 분리하고, 장착은 반대로 SSD를 홈에 맞춰 비스듬하게 삽입하고 공중에 뜬 부분을 눌러서 홈을 나사구멍에 정렬하여 십자 볼트를 적정 토크로 조여주면 됩니다.
갤럭시북3 울트라 분해 과정에서 m.2 SSD의 고정 나사가 과한 토크로 조여있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였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칫 나사산이 손상될 뻔 하였습니다. 높은 토크로 조일 필요가 없는 부분인데, 왜 과토크로 조여놓은 건지 의문입니다.
이제 써멀 페이스트 상태를 체크하고 재도포를 하기 위해서 베이퍼 챔버를 분리하겠습니다.
베이퍼 챔버를 고정해주는 중앙의 6개 십자 볼트를 풀어주고, 아래의 십자 볼트 2개를 추가로 풀어줍니다. 중앙 6개 십자 볼트는 분리되지 않고, 아래의 십자 볼트 2개는 분리됩니다. 이후 베이퍼 챔버를 들어올려 분리할 수 있습니다.
써멀 페이스트가 CPU, GPU 다이 표면과 베이퍼 챔버 사이를 메우고 있고, 단단하게 굳어있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주의하여 베이퍼 챔버를 들어올려줍니다. 급하게 진행하면 부품이 손상되거나 베이퍼챔버(또는 히트파이프)가 휘어버리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열전도 부품인 베이퍼챔버나 히트파이프는 순도 높은 구리로 제작되어 생각보다 무르고, 잘 휩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베이퍼 챔버를 제거할 때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가 지금까지 봐온 노트북 중 써멀 상태가 최악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지금 수령하자마자 사용도 하지 않고 바로 개봉한 상태인데 써멀이 완전히 굳어 있습니다. ㅡ 갤럭시북4 울트라는 24년도에 출시된 올해의 신제품입니다.
신제품인데도, 써멀이 완전히 굳어있는 것은 충격입니다.
베이퍼챔버 부분에 써멀이 완전히 굳어서 붙어 눌러붙은 모습입니다. 제거도 쉽지 않았습니다. 써멀패드는 다 갈라져 있었습니다.
보통 제조사 공장 써멀이 굳어서 재도포가 필요한 경우는 있어도 보통 쉽게 제거되는데, 얼마나 단단하게 굳은 건지 알코올 스왑으로 빡빡 밀어서 제거해야 했습니다.
갤럭시북4 울트라가 올해 판매를 시작한 신제품을 고려하면 매우 충격적인 상태입니다. 써멀 페이스트 자체가 오래 방치하면 서서히 굳는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사용도 하지 않은 새제품, 그것도 신모델 제품의 써멀 상태가 위와 같다는 것은 충격입니다.
미리 생산하고 나서 몇 개월 이후 발송하여 굳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박스 표기상 이 제품은 2024년도 1월에 막 생산된 제품입니다. 수령일 기준으로 겨우 1주? 2주 정도 되었을 것입니다. 영하의 온도에서 배송되면서 써멀이 고체에 가깝게 굳었다는 가정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겨울철에 사전예약을 하고 판매를 시작하는 제품인데다가, 우리나라 특성상 겨울에는 꽤 추운 날씨가 되는데, 이러한 영하의 온도에서 쉽게 굳어버리는 써멀을 사용했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삼성에서는 순정 써멀을 온도 변화에 좀 더 강한 제품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어 보이고, 도포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써멀 패드도 갈라져 있는데, 역시 품질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ㅡ 써멀패드와 써멀 페이스트에 대한 부분은 삼성에 불만을 제기하여 포트 유격을 점검하면서 메인보드+베이퍼챔버를 함께 교체하였습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새로 바른 써멀페이스트가 움직이지 않도록 바로 위에 조심스럽게 베이퍼 챔버를 올리고, 6개의 중앙 볼트를 번갈아가면서 천천히 조입니다. 그런 다음 아래쪽 2개의 십자 볼트를 조여주면 마무리됩니다. 6개의 볼트에 스프링이 있어 강한 장력으로 눌러주기 때문에 과하게 조일 필요가 없습니다. 십자 볼트이기 때문에 과하게 조이면 풀 때 고생하고 나사산 마모의 원인이 됩니다.
위쪽이 갤럭시북3 울트라, 아래쪽이 갤럭시북4 울트라 내부사진입니다.
베이퍼 챔버의 면적과 설계가 변화하였습니다. 주요 부품의 배치는 바뀌지 않았고, 팬이 약간 바뀌었습니다.
갤럭시북3 울트라는 왼쪽 AVC BAPE0808R5HY001 오른쪽 AVC BAPD0808R5HY001 을 사용하였고
갤럭시북4 울트라는 왼쪽 AVC BAPE0808RHY002 오른쪽 AVC BAPD0808R5HY004 를 사용하였습니다.
모든 팬의 소모전력은 5V 0.5A로 동일합니다.
모델명상 갤럭시북4 울트라에 신형 팬이 사용된 것 같은데, 육안상으로는 날개 수가 줄어들면서 모양이 다소 바뀐 것 같습니다. 보통은 팬의 날개 개수를 늘려주는데, 날개 수를 줄인 것이 어떤 효과를 보여줄 지 궁금해집니다.
일단 삼성의 소개에 따르면, 전체 소모전력 140W에 맞게 GPU의 TGP도 80W로 올려주고, 쿨링 설계도 이에 대응하여 냉각 성능을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과연 그게 정말 그럴지… 다음 단락에서 벤치마크를 돌리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갤럭시북4 울트라의 하판 설계는 갤럭시북3 울트라의 것을 그대로 계승하여 장점을 공유합니다.
램이 온보드이지만, 덕분에 SSD 슬롯을 2개 넣을 공간이 확보되었습니다. 델 XPS, Precision 의 대형 노트북이 아니면 SSD 슬롯을 2개씩 넣어주는 노트북은 생각보다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경쟁사인 LG 의 그램 시리즈, 갤럭시북 프로 일반 라인업도 모두 SSD 슬롯이 2개씩 들어가는 점을 칭찬할 만 합니다. 용량 확장이 쉽고, SSD를 교체하지 않고 추가 장착으로 확장이 가능합니다. 또, C/D 드라이브를 나눌 때 파티션을 나누지 않고, 물리적인 SSD 2개로 구분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1월 생산 제품을 바로 받아보았는데, 써멀 페이스트가 완전히 굳어있고 써멀 패드가 갈라진 부분은 매우 불만족스럽습니다. 정가 300만원이 넘는 플래그쉽 제품이고, 고성능을 목표로 하는 제품인데, 성능의 핵심, 발열제어를 위한 기본 출발점부터 완전히 잘못되었습니다. 써멀 페이스트/써멀패드 제품을 개선된 제품으로 바꾸어야 하고, 도포 상태 역시 꼼꼼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소비자 중에 하판을 열고 써멀 페이스트 도포 상태를 직접 점검할 수 있는 소비자가 몇 명이나 될 까요? 열어보지 않고는 알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만약 제가 위 상태 그대로 노트북을 사용했다면, 열 전도가 제대로 되지 않아 CPU, GPU모두 극심한 쓰로틀링을 겪어 제 성능이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갤럭시북4 프로 노트북에서도 써멀 재도포 이후 성능이 많이 향상했다는 보고가 있는데, 제 노트북과 같은 상태라면 써멀 재도포가 꼭 필요합니다. 발열 문제로 인한 써멀 재도포는 무상 수리에 해당되니, 같은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다면 써멀 상태를 벤치마크와 온도 점검으로 간접 테스트를 한 이후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 서비스를 의뢰하시기 바랍니다.
벤치마크 테스트
이제 노트북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공유하겠습니다.
벤치마크 테스트는 Cinebench R23과 3d mark Time Spy로 진행되었습니다.
갤럭시북4 울트라는 P02ALX 최신 바이오스 상태이고, Samsung Update의 모든 드라이버를 설치하였으며, Samsung settings가 설치되어 있고, DTT를 끄는 등 조작을 가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갤럭시북3 울트라 테스트와 동일하게 실사용 조건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설치한 상태에서 백그라운드 프로그램을 최대한 종료하고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Cinebench R23 테스트 결과입니다.
윈도우 전원 모드 최고 성능, Samsung settings 고성능 입니다. 13,079점이 나왔고 최대온도는 95도입니다.
CPU가 최대 70W의 전원을 끌어다가 사용했지만 평균적으로 39.3W의 전력을 사용했습니다.
3d mark Time spy 테스트는 왼쪽 Samsung settings 고성능, 오른쪽 Samsung settings 최적화 모드로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인텔 Ultra 7 155H CPU의 PL1 전력 제한값은 65W, PL2 전력 제한값은 80W 입니다. 여기서 DTT가 적용되어 가변적으로 전력 제한값을 바꾸게 되고, Samsung settings 모드에 따라 PL1, PL2 dynamic 전력 제한값이 바뀝니다.
Samsung settings 고성능에서 CPU PL1 45W, PL2 70W 이고, 최적화에서 PL1 40W, PL2 50W, 저소음에서 PL1 25W, PL2 35W 입니다.
(Time spy 테스트 사진은 본문 내 사진 30개 제한으로 제거하였습니다.)
고성능 모드에서 그래픽 점수가 8037점, CPU 점수가 8303점,
최적화 모드에서 그래픽 점수가 6182점, CPU 점수가 10542점 입니다.
고성능 모드보다 최적화 모드에서 CPU 점수가 더 높게 나온 것이 의아하지만, 테스트 결과는 위와 같습니다. 1회성 테스트이기 때문에 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성능 모드 기준 그래픽 점수가 8000점을 넘었는데, 갤럭시북3 울트라의 그래픽 점수가 6500~6800점이었기 때문에
TGP를 60W에서 80W로 올려 확실하게 성능이 향상된 모습입니다.
최적화 모드 기준 그래픽 점수가 6182점으로, 갤럭시북3 울트라의 고성능 그래픽 점수에 약간 밑도는 모습입니다.
헌데, 최적화 모드에서 가장 높게 나온 CPU 점수가 10542점으로, 갤럭시북3 울트라 고성능 모드 기준 11000~11800점보다 낮습니다. 갤럭시북4 울트라를 고성능으로 테스트한 CPU 점수는 8303점으로 확연하게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13세대 I7-13700H(갤럭시북3 울트라 사용) CPU는 인텔 10nm 공정으로 제작되었고, 14세대 Ultra 7 155H CPU 는 인텔 4(nm)공정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때 TDP가 45W–>28W로 내려왔습니다. 최대 터보 상태에서 115W를 소모하는 것은 동일한데, TDP의 하락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울트라 7 155H 발표 때부터 사람들이 신형 Ultra 7 CPU가 이전 세대 I7-13700H 보다 성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였는데 실제로 그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니, 예상보다 차이가 더 컸습니다.
짚어야 할 부분이 2가지 있는데,
하나는 14세대 성능이 13세대보다 떨어지는 것이고, 하나는 14세대에서 고성능 설정에서 CPU 성능이 왜 최적화 설정보다 떨어지는 것인가 입니다.
14세대 성능이 13세대보다 떨어지는 이유는 TDP의 차이라고 위에서 언급하였습니다. 공정 미세화 이상으로 TDP를 너무 크게 내려서 저전력 구간에서 효율은 좋아졌을지 몰라도, 모든 성능을 끌어 쓰는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TDP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두 번째로 고성능 설정에서 CPU 성능이 최적화 설정보다 떨어지는 것은 결국 쓰로틀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 코어에서 80W TGP를 그대로 끌어 쓰면서 높은 발열이 발생하였고, CPU 또한 초반에 70W까지 끌어쓰며 최대 성능으로 동작하였지만, 높은 발열로 인해 강한 쓰로틀링이 걸려 실제로는 40W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훨씬 낮은 레벨의 전력을 소모한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저는 클럭 제한을 하게 됩니다.
삼성전자 노트북의 경우, 당연히 언더볼팅이 막혀 있고, 클럭 제한 옵션도 숨겨져 있습니다.
레지스트리 설정을 바꿔서 클럭 제한을 할 수 있는데, 다른 가이드를 보고 함부로 전원 프로필을 새로 생성하고 레지스트리를 생성하면 전원 설정 옵션에 접근하지 못하게 됩니다. ㅡ,ㅡ
반드시 시스템의 순정 전원 프로필의 레지스트리 값만 수정해주어야 합니다.
수정 과정에 대해서는 별도의 리뷰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는 결과값만 말씀드리겠습니다.
Ultra 155H의 P코어 최대 클럭 4.8Ghz, E코어 최대 클럭 3.8Ghz 입니다. E코어는 Efficient 코어, 즉 효율 코어인데 실제로는 전혀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최대 성능, 코어당 2.5w 이상에서 전력 소모 대비 발휘하는 성능 모두 P코어가 E코어를 크게 앞섭니다. 하지만 P코어의 다이 크기가 E코어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CPU의 물리적 크기는 제한이 되어 있는데, P코어는 성능이 우수하지만 P코어로만 CPU를 구성하면 CPU 면적이 너무 커집니다. 결국 면적 대비 성능은 E코어가 더 높기 때문에 인텔은 P코어와 E코어를 조합하여 CPU를 만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E코어의 Efficient는 전력 소모 대비 효율이 아니라, 면적 대비 효율입니다.(…)
이런 설계로 인해, E코어가 최대 클럭에 가깝게 동작하면서 온도를 높여 CPU전체에 쓰로틀링이 걸리면 P코어의 클럭이 크게 깎여나갑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CPU 성능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사실상 P코어입니다. E코어가 동작하면서 쓰로틀링이 발생하고 CPU 쓰로틀링이 발생하면서 P코어까지 제 성능을 내지 못해 전체 성능이 떨어지는 결과가 발생합니다.
일부 유저들은 이 문제 때문에 E코어를 아예 사용하지 않고 P코어로만 사용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성능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게 나옵니다. (쓰로틀링 효과 때문입니다.) 다만 삼성 노트북은 커스텀이 제한된 노트북이기 때문에 이 방법은 불가능합니다.
윈도우 기본 전원 프로파일과 레지스트리를 수정하여 P코어의 최대 클럭을 4.0Ghz, E코어의 최대 클럭을 3.0Ghz로 제한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Cinebench R23 Samsung settings 고성능, P코어 4.0Ghz, E코어 3.0Ghz 클럭 제한 테스트 결과입니다.
점수는 13,224점으로 오히려 클럭 제한을 하였을 때 점수가 소폭 올랐습니다.
CPU는 피크 50W, 평균 39.2W의 전력을 소모하였고, 피크 온도는 81도입니다.
클럭 제한으로 인해 발열이 감소하고, 쓰로틀링이 더 적은 빈도/강도로 나타나면서 CPU는 종전과 비슷하게 39.2W의 전력을 소모하면서도 오히려 피크 온도가 훨씬 낮아졌습니다. 시스템이 더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성능은 소폭 향상되었습니다.
아주 이상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Time spy 테스트 사진은 본문 내 사진 30개 제한으로 제거하였습니다.)
3d mark 테스트 결과를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3d mark time spy 테스트, P코어 4.0Ghz, E코어 3.0Ghz 클럭 제한, 왼쪽 Samsung settings 고성능, 오른쪽 최적화 모드
고성능 모드에서 그래픽 8019점, CPU 10696점
최적화 모드에서 그래픽 6244점, CPU 10840점입니다.
그래픽 점수는 오차범위 이내에서 거의 동일한 결과값을 보였습니다. ㅡ 그래픽 설정을 건드리지 않았고 그래픽은 CPU 대비 쓰로틀링의 영향을 훨씬 적게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CPU점수는 고성능, 최적화 모드에서 더 높은 결과값을 보여주었고, 특히 고성능 모드에서 CPU 점수가 눈에 띄게 상승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성능에서 성능이 최적화 모드보다 아주 약간 떨어집니다.
클럭 제한을 하지 않았을 때, 고성능 모드의 테스트 진행 과정에서 높은 발열로 인해 DTT가 강하게 개입하며 성능이 크게 제한되었습니다. 클럭 제한을 했을 때, 발열이 감소하여 DTT의 개입이 줄어들고 안정적으로 높은 성능이 나왔습니다.
여기까지 결과를 보면 두 상황 모두에서 왜 고성능 모드가 최적화 모드에 비해 CPU 점수가 더 낮게 나오는지 설명이 가능합니다. CPU만 부하를 가하는 Cinebench 테스트에서, 고성능모드에서 CPU가 39.2~39.3W의 전력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제가 고성능에서 PL1 45W, 최적화 PL1 40W 라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즉, 최적화 모드에서 PL1의 제한값이 CPU 100% 로드의 Cinebench 테스트의 풀로드 전력 소모값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최적화 모드로 성능 모드를 설정하고 사용하더라도 CPU 성능이 크게 제한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성능 모드에서 PL1이 45W, PL2가 70W로 높게 세팅되어, 피크 소모전력 70W를 찍고 높은 발열로 인해 쓰로틀링 개입이 더 강하게 들어가면서 클럭 미제한 시 성능이 최적화 모드보다 크게 떨어지고, 클럭 제한시에도 소폭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저런 내용을 말씀드리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요약하겠습니다.
GPU 4050의 성능은 고성능 8000점, 최적화 6000점 초반으로 갤럭시북3 울트라 대비 20% 이상 확실한 성능 향상이 있고, 이것은 어댑터를 100W->140W로 바꾸면서 TGP를 60W에서 80W로 높였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Samsung Settings를 최적화로 두더라도, 3 울트라에서 고성능으로 둔 것과 비슷한 성능 체감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CPU 성능은 갤럭시북3 울트라보다 오히려 하락하였습니다. TGP가 45W–>28W로 크게 하락하였기 때문에, 공정이 개선되었음에도 풀로드 벤치마크 성능은 소폭 하락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순정 상태에서는 여기에 더해 쓰로틀링이 심하게 발생하여 특히 고성능 모드, 그래픽과 함께 사용할 때 제 성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합니다. 게임을 할 때 실성능이 설계보다 훨씬 낮게 나타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클럭 제한을 걸어서 성능을 제한하고 온도를 낮춰주었을 때, 쓰로틀링 개입이 적어지면서 전체적인 시스템의 성능이 올라가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이것은 고성능 모드, 그래픽과 함께 극대화되어 3d mark time spy 테스트 등 게임 환경에서 최대 성능을 발휘하더라도, CPU가 최적화 모드 대비 엇비슷한 성능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클럭 제한을 하였을 때 성능은 무난히 만족스러운 수준이고, 온도 또한 80~90도로 노트북 특히 갤럭시북4 울트라의 폼팩터를 고려하면 매우 우수합니다.
DTT를 해제하여 전력 제한을 풀어버리고 45W의 전력을 그대로 넣으면 Cinebench R23 15000~16000점 성능이 나오지만, 피크 온도가 105도 등 100도 후반(메테오레이크는 온도리밋이 110도)에 도달하는 등 발열이 과하여 결과적으로 쓰로틀링이 심하게 가해지고, 시스템 안정성도 크게 떨어집니다.
결국 클럭 제한이 필수인 것과 다름없고, 클럭 제한을 하여 최적화를 한 상황에서 이전 세대 갤럭시북3 울트라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의미인데,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기본적으로는 TDP를 크게 다운시켜 차세대 CPU를 내놓은 인텔의 잘못이지만, 전력 프로파일의 효과가 일관되지 않은 삼성의 잘못도 있습니다. 물론 삼성에서 클럭 제한을 해서 내놓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인텔 스펙보다 낮게 출시하면 소비자들의 불만이 발생할 것입니다.
인텔이 언제까지 지금과 같이 숫자뿐인 최대 클럭으로 스펙을 부풀리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노트북에 들어가는 CPU이지만, 현실적으로 제대로 된 게이밍 노트북이 아니면 클럭 제한 없이는 쓰로틀링으로 인해 CPU의 설계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어쩌면, 가볍고 얇은 설계로 쿨링 시스템의 한계가 있는데, 무리하게 고성능 CPU를 사용한 크리에이터북 제조사의 책임이 클까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거나 어느 한쪽을 가리켜 너희들의 잘못이다 라고 보기는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8세대 이후 인텔 노트북 CPU에서 단 한 번도 온도가 착하다. 쓰로틀링이 많지 않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인텔의 CPU 설계가 크게 바뀌어야 결국 크리에이터북에서 실성능 또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Insight: 후기
장점과 단점
장점
1. PD 100W 어댑터를 PD 140W 어댑터로 교체하여, C타입으로 충전이 가능한 최대 전력을 사용하여 편의성을 유지하면서도 TGP를 20W 끌어올려 그래픽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다.
2. DCI-P3 120% 120Hz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환상적이고, 이제 반사방지 코팅과 터치스크린까지 적용되어 완벽해졌다.
3. 썬더볼트4 포트2개 + USB 3.2 gen1 A 타입 + HDMI 2.1 + micro SD 리더 구성으로 대부분의 사용 환경에 대응할 수 있고,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USB-C 젠더나 허브가 필요가 없다.
4. 여전히 16mm 대의 얇은 두께와 2kg 이하의 무게로 휴대성이 훌륭하다.
5. 무난무난한 디자인, 깔끔한 알루미늄 마감
6. SSD 슬롯 2개를 넣어주기 때문에, 용량 확장이 쉽다. 4TB 까지 2TB x 2 구성으로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장점
7. CPU, RAM, GPU 모두 크리에이터북 수준에서 고성능의 제품을 사용하여 높은 퍼포먼스 발휘
8. 이제 배터리 드레인 문제가 없다.
9. 갤럭시북3 울트라보다도 낮은 사전예약 판매가격
10. 삼성전자의 A/S 접근성과 편의성
단점
1. Ultra 7 155H의 성능은 이전 I7-13700H 보다 낮아져 퇴보함.
2. 터치스크린 탑재로 인해 전력 소모량이 증가하고, 수리비 등 원가 증가
3. Num Lock 표시등이 없다.
4. 클럭 제한을 하지 않으면 쓰로틀링이 발생하여 고성능 모드에서 CPU의 체감 성능이 최적화 모드보다 뒤떨어짐
TimeSpy 모드에서 고성능 모드의 CPU 성능이 최적화 모드보다 크게 하락한 모습을 보임.
5. 막상 클럭 제한의 자유도가 제한되어 있고, 클럭 제한 프로필 또한 시스템 기본 프로파일만을 사용해야 함
6. 숫자패드로 인해 알파벳열과 터치패드가 비대칭 설계가 되어 있어 타이핑 시 불편함을 초래함
7. 무게가 증가하여 가벼운 무게로 추천하기가 조금 어려워짐.
8. 140W 어댑터를 사용하여 성능은 올라갔지만 충전기 부피가 너무 커짐.
9. 삼성 케어플러스 정책이 바뀌면서 과실수리에 대해 25% 자부담금 부과, 최소 3만원
총평
삼성이 갤럭시북3 시리즈를 내놓고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공통적으로 지적받은 거울 디스플레이(높은 반사율), HDMI 1.4~2.0 이라는 구형 규격을 개선하여, 훌륭한 품질의 AR코팅과 HDMI 2.1 최신 규격을 넣었습니다.
갤럭시북 울트라 라인업에서는 배터리 드레인 문제와 크게 제한된 그래픽 성능 문제를 지적받았고, 140W 어댑터를 사용하고 그래픽 TGP를 20W 올려 4050 모델 기준 20% 이상의 그래픽 성능 향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삼성의 노트북 설계는 양호하였지만, 인텔의 메테오레이크 Ultra 7 이 큰 오점입니다.
Ultra 7의 장점은 TDP가 45W에서 28W로 내려오면서 저전력 구간에서 성능 및 효율이 증가한 것인데, 이런 크리에이터북은 어댑터에 연결해서 CPU가 40~50W씩 소모하면서 작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오히려 성능이 감소하였고, 특히나 발열이 극심하여 Time spy 테스트에서 고성능 점수가 최적화 점수보다 CPU 항목에서 크게 뒤떨어지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텔의 고성능 라인업 CPU인데 클럭 제한 등 유저가 겨우겨우 세팅을 잡아주어야 그나마 13세대와 엇비슷한 결과가 나오는 것은 대단히 불만족스럽습니다.
노트북 설계 측면에서도 여전히 개선할 점은 남아 있습니다.
숫자패드를 넣을 거면 Num Lock 표시등을 넣어주는 것은 꼭 필요하고,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또는 크리에이터북으로써 확실한 타겟이 있다면 숫자패드를 빼버리고 키보드 및 터치패드의 중앙 정렬이 필요합니다.
터치스크린은 매력적인 기능이지만, 크리에이터북에서는 활용도가 높지 않고, 전력 소모만 높이는 불필요한 기능입니다.
노트북은 전작의 단점들이 많이 개선되었고, 그래픽 성능이 매우 훌륭하지만, 인텔의 메테오레이크 Ultra 7 155H가 평가의 플러스 요인들을 모두 깎아먹었습니다. 갤럭시북4 울트라만 놓고 보면 무난하게 좋은 노트북이지만, 갤럭시북3 울트라나 다른 노트북과 함께 비교하면 쉽게 추천하기는 어려운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CPU 문제로 인해 전작 대비 퇴보한 점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제 노트북에 국한된 문제일 수 있으나, 써멀페이스트/써멀패드의 품질 개선 노력도 필요합니다.
다음 갤럭시북5 울트라에서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합니다. 3–>4를 보면 4–>5도 충분히 기대할 만합니다.
Ultra 9 모델에 대한 기대
아직 Ultra 9 CPU+4070 GPU의 최상위 모델이 출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3월 중 출시 예정인데, Ultra 9 CPU는 45W 급으로, 13세대 H코어의 CPU 포지션을 그대로 계승하는 모델입니다. TDP가 하락하지 않은 만큼, Ultra 7 과는 다르게 확실한 고성능 CPU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그래픽 역시 4070 60W 그래픽으로도 호평을 받은 만큼, 80W TGP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Ultra 9, 4070 모두 제가 사용하는 Ultra 7, 4050 대비 발열이 더하면 더했지 덜한 제품들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특히 Ultra 9을 넣어놓고 쓰로틀링으로 성능을 다 깎아먹는다면 엄청난 망신일텐데, 인텔과 삼성의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p.s.
위에서 언급한 레지스트리를 활용한 클럭 제한 방법을 따로 글을 작성하여 안내를 하여 주의점과 함께 설명해드릴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Cinebench와 Time spy 테스트에서 전력 소비량을 모니터링 하여 클럭 제한의 효과를 좀 더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은 물론, 본 글에서 P코어 4.0Ghz, E코어 3.0Ghz의 단일 제한값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이 제한 파라미터값의 성능 최적화 또한 시도하고자 합니다.
**Time spy 결과 스크린샷 등 추가 사진을 포함한 원문은 출처의 티스토리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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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570765?od=T31&po=0&category=0&groupCd=#comment-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