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작년 출시한 스마트 TV부터 구글의 음성 기반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과거 출시한 모델까지 서비스를 전면 종료한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TV 시장을 양분하는 삼성, LG와 구글 간 ‘밀월’에 균열이 감지되면서 가전 업계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구글 정책 변경으로 인해 2024년 3월 1일부터 삼성 TV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지난 2020년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을 시작한지 4년여 만이다.
삼성전자가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구글의 정책 변화 때문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가 아닌 제조사 자체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TV에 구글 어시스턴트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역시 자체 개발한 OS를 기반으로 하는 LG전자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타이젠OS, LG전자는 웹OS를 사용한다. 실제 양사의 2023년·2024년형 라인업 모델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지 않은 채 출고됐다.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기존 지원해왔던 2022년 이전 출시된 모델에 대한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당분간 지속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각 회사와 구글의 개별 계약으로 지원 종료 여부가 결정되는데, LG전자는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구글이 정책 방향을 확정한 만큼 계약 기간이 끝나면 LG전자 역시 추후 서비스가 종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기 다른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지원하고 있는 빅스비와 알렉사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빅스비와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필두로 자체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TV 일부 제품군에 구글의 ‘크롬캐스트’를 내장키로 했다. LG TV 고객은 안드로이드폰으로 보던 영화 등 영상을 개별 앱에 로그인하는 번거로움 없이 LG전자 TV로 바로 연결해 볼 수 있다.
[단독] ‘자체 OS’ 삼성·LG 모든 스마트 TV에서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사용 못한다 (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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