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LL16을 사용하며 느낀 점 공유해 봅니다.

야마하 LL16을 사용하며 느낀 점 공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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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재작년 연말에 통**이라는 카페를 통해 들인 LL16 입니다.

6년 전까지 신품 구매 후, 잘 사용하다가

통기타를 잠시 놓으며 처분 했었는데,

재작년 중반부터 다시 통기타라는 취미에 뽐이 오기 시작해,

그해 11월에 좋은 분께 중고 구매했습니다.

야마하의 특징인지, L시리즈의 특징인지 잘 모르겠는데,

상판 북매칭이 애매한 경우가 가끔 있어서,

매물을 찾을 때 엄청 세심하게 살폈습니다.

이번에 들인 제품의 상판은 그 부분이 아주 잘 맞아서,

외관적으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처음 신품 구매 했을 때도 그렇고,

재작년에 중고로 들일 때도 마찬가지로

팩토리 세팅이 조금 빡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 샀을 때는 원체 초보 때고 해서,

통기타라는 악기 특성인가 보다 하고 쳤었는데,

이번에 중고로 들인 LL16도

줄의 장력이 세서 운지가 어려워

가까운 샵에서 트러스로드 조정을 받았습니다.

느낌 상 12프랫 2미리 초반 정도 높이로 세팅했는데,

연주하기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대신 가끔씩 6번 줄 쪽에서 미세한 버징 있지만,

방구석 초보 입장에서

이만하면 감사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스펙표 상에는 헤드머신이 “Die-Cast” 라고 표기되어있는데

제가 고또나 그로버 등 고가의 헤드머신은 써보지 못했지만,

LL16은 꽤나 피치가 잘 맞고,

튜닝이 잘 나가지 않아서 이 부분도 만족스럽습니다.

사운드적으로는 스트록 시 뚫고 나오는 성량이 좋습니다.

초보 입장에서 소리의 직진성이 좋고 반응이 빨라

(세팅만 잘 맞으면,)

연습하기 굉장히 좋은 기타라고 생각합니다.

중음과 하이가 살아있고, 샤방한 톤으로

모던한 사운드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하지만, 스트록 시 주로 근음을 담당하는

5, 6번 줄의 사운드 존재감이 좀 약한 감이 있어서,

베이스톤을 중시하는 유저분들은 불호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스트록을 위쪽/아래쪽으로 나눠서 연습하고 있는데,

치면 칠수록 근음쪽 성량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단점이 많지 않은 기타지만, 굳이 꼽자면

생각보다 무게가 무겁다는 점입니다.

가끔 바닥에 앉아서

복음성가 3-4곡 연주할 즈음부터 다리가 저려오는데,

2키로가 훌쩍 넘어가는 무게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단점일 수도 장점 일 수도 있는데

우레탄 피니쉬가 상당히 두껍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관리의 영역에서 상당한 편의성을 제공하지만,

그만큼 사운드적으로 손해 보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남자 치고 손이 작은 편이어서

44mm의 너트 너비가

예전에 신품 구매 후 줄 높이를 낮추기 전 상태에서는

연습하기 좀 부담스러운 감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고로 다시 들이고 나서, 트러스로드 조정한 이후에는

상당히 편안한 넥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너트 너비는 넓은 편이지만,

넥 뒷쪽 쉐입은 두터운 편이 아니어서

편안하게 연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사용 중인 LL16은 외관적으로 마감이 굉장히 훌륭하지만,

사운드홀 부분을 통해 브레이싱쪽을 살펴보면,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브레이싱 사이사이에 삐져나온 접착제가

심심치 않게 보이는 정도로

내부 마감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세세하게 살펴보면,

중국산 기타라고 깨닫게 되는 부분이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사용 중인 LL16은 다른 기타를 들이더라도,

아마 평생 기타로 가지 않을까 하는 느낌도 있는데,

애정이 있어서 그런지, 쓰다 보니 아쉬운 부분도 나오네요.

이상, 방구석 만년초보의 야마하 LL16 리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557191?od=T31&po=0&category=0&groupCd=#comment-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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