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시민덕희’, 걸림돌을 제거하고 추진력 있게 나아간다

[리뷰] ‘시민덕희’, 걸림돌을 제거하고 추진력 있게 나아간다

[@김혜리의콘택트] 박찬욱 감독 차기작 ‘헤어질 결심’, ‘동조자’ 이야기

박찬욱 감독의 첫 개인 사진전 ‘너의 표정’이 10월1일 국제갤러리 부산에서 열립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 ‘동조자’에 관한 이야기가 새롭게 공개됩니다.
박해일 배우의 형사 캐릭터에 대한 힌트, A24와의 작업, 제목 미상의 서부극에 대한 코멘트까지!

세탁 공장에서 일하는 중년 여성 덕희(라미란)는 ‘손 대리’(공명)를 잊을 수 없다. 은행 직원이라고 사기 친 그에게 전화금융사기를 당해 전 재산 3200만원을 날렸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화재 사고로 집까지 잃어 어린 자식들과 벼랑 끝에 서 있던 그는 좋은 인생 경험했다 치라는 박 형사(박병은)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직접 손 대리 찾기에 나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손 대리에게서 돈을 찾게 해줄 테니 중국 칭다오에 붙잡힌 자신을 구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공장 동료들과 큰일을 도모하기 시작한다. 평범한 중년 여성이 보이스 피싱 조직의 총책을 잡았다는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시민덕희>는 피해자는 잘못이 없다는 메시지에 집중하며 내달린다. 모든 잘못은 악질적인 범죄 조직과 안일하고 무심한 수사당국에 있다는 걸 대사로 분명히 전달한다. “추진력 좋은” 주인공을 빼닮은 영화이기도 하다. 덕희는 영화 시작 5분 만에 사건에 휘말린 뒤 일종의 여성 히어로로서 거침없이 활약하고 그의 이전 삶에 관한 구구절절한 사연은 끝까지 등장하지 않는다. 주연배우 라미란이 안정감 있는 연기로 베이스를 깔고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등이 따로 또 함께 뭉쳐 톡톡 튀는 디테일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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