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부터 온라인으로 비전 프로의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오는 2월 2일부터 애플 스토어에서 제품을 수령하거나 온라인 구매 후 배송받을 수 있다.
이날 매장 수령에 대한 사전 판매는 약 30분 만에 매진됐다. 또 온라인 구매에 대한 수령 날짜는 6~7주 후인 3월 8~15일로 밀렸다.
<블룸버그통신>은 “배송 지연은 수요가 강하거나 공급이 제한됐거나 그 중간 어딘가에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비전 프로 판매 모델은 총 3종류다. 256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 모델은 3499달러로 책정됐으며, 512GB와 1TB(테라바이트) 모델 가격은 각각 3699달러와 3899달러다. 비전 프로는 지금까지 출시된 MR 헤드셋 중 최고 사양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며 가격도 가장 비싸다. 비전 프로 가격은 현재 가상현실(VR) 헤드셋 시장 선두주자로 꼽히는 메타의 최신 기기보다 약 7배 높다.
애플 임직원들은 비전 프로가 판매 개시 직후에는 판매 호조를 거둔 후 수요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 전문가로 꼽히는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도 애플이 비전 프로 출시에 맞춰 6만~8만대를 생산한 것으로 추산하며 초기 물량이 쉽게 매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 후에도 수요가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비전 프로의 복잡한 제조공정 때문에 최초 생산 물량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비전 프로의 양쪽 눈 렌즈에 탑재된 4K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생산 차질을 겪어왔다.
월가에서는 비전 프로로 인한 수익이 당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UBS의 데이비드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올해 비전 프로 출하량이 30~40만대를 기록해 14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지난해 매출이 3830억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무의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비전 프로에서 일부 인기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할 수 없게 돼서 제품 흥행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유튜브,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는 비전 프로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전 프로에서 웹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해당 서비스들을 사용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비전 프로가 인기를 얻는 데 수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애플이 9년 만에 내놓는 제품군인 만큼 “더 큰 무언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애플이 “헤드셋이 더 저렴해지고 편안해지도록 계속해서 개선하고 매력적인 앱을 발굴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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