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초부터 제가 애정하는 클리앙에 2023년 투자 후기를 연재했던 물타입니다. 주된 내용은 연금저축을 비롯한 절세 계좌를 활용하는 방법과 후기였는데, 내용의 미천함에 비해 많은 성원과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연금저축 계좌를 활용한 투자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실제로 어떻게 투자를 하고 있는지, 제가 알고 있는 정보, 투자를 하면서 느꼈던 생각 등을 많은 분들과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제목부터 설명부터 드려야겠습니다. 1회차는커녕 10회차도 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59회차라니 하는 의문이 드실 테니까요. 제 지난 글들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2019년 3월부터 연금저축과 같은 절세계좌에 적립식 투자를 진행해왔습니다. 기존까지는 저 혼자 일기와 스프레드시트를 통해 기록을 남겨왔는데 만 5년차를 맞이하는 시점부터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관련 내용을 공공 기록으로 남길 예정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지만 투자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일은 은연중에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좌도 공개하려고 합니다. 또한 이 글을 읽고 투자를 결심하는 분들이 있다면 투자의 어려움을 겪을 때도 오롯이 자신이 책임질 수 있도록 진지한 태도를 지니고 공부해야 합니다.
저는 제 사례를 통해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께 이런 방법도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부동산 투자만이 답이 아니라는 점, 주식은 매수와 매도의 반복을 통해 단기적인 차익을 얻는 것만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5년차나 되었지만 여전히 유혹에 흔들리는 저를 바로잡는 계기로도 만들 것입니다.
매월 1회 작성할 글의 양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수 기록
현 자산 규모
포트폴리오 현황
특이점
이렇게 구상을 해 봤더니 글이 너무 짧고 무미건조해질 것 같아서 무엇을 넣어 볼까 고민해봤습니다.그래서 위의 내용에 이어서 투자 관련 정보나 팁, 제 경험담, 제가 읽었던 책 공유(꼭 투자 관련 책은 아니지만 투자에 도움이 되는), 하다가 정 쓸 것이 없으면 제 썰이라도 풀겠습니다 ㅎㅎ
그럼 59회차 시작하겠습니다!
순서대로 연금저축 계좌에 125만 원, IRP에 25만 원(기존에 받았던 배당금 8만 원 추가), ISA 계좌에 166만 원을 납입 후 KODEX 미국S&P500TR ETF 상품을 매수했습니다. (퇴직연금은 안전 자산 30% 룰이 있어KODEX TDF2050 ETF 상품도 매수)
이렇게 해서 저는
KODEX
미국
S&P500TR ETF를
총
18,036
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2024년 1월 20일 현재 저의 금융자산 규모입니다.
자세한 포트폴리오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인 만큼 설명이 좀 필요한 듯 싶은데요. 주식 외 자산의 보증금은 제가 거주하고 있는 주거 공간에 대한 보증금을 의미합니다. 그다음 ELS는 그 유명한 홍콩 ELS인데요 ;; 제 지난 글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제 낙인은 3537인데 이 낙인에 근접할 수록 홍콩 H ETF를 매수하고 싶다는 강렬한 유혹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LS를 주식 외 자산으로 넣은 이유는 변동성이 강하긴 하지만 어쨌든 만기가 되면 쿠폰을 받을 수 있는 Fixed Income의 일종으로 분류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코스피는요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필요해서 매수한 것입니다. 저 정도 여윳돈은 세금 없이 얼마든지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죠.(연금은 건드리기 싫고, 은행에 예금은 더 이상 안 합니다. ;;) 뭐 언젠가는 VXUS 쪽으로 대체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총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군요. 전형적인 우리 나라 사람들의 자산 현황과는 정 반대입니다. ㅎ 다음으로는 금융 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90% 정도이고, 주식 중 미국 주식이 차지하는 77%인데 70% 정도까지는 낮추고 싶습니다만 절세 계좌에 미국 외 상품으로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어서 S&P500 ETF만 줄구장창 사다 보니 미국의 비율이 자꾸만 늘어납니다. ㅠㅠ
2022년부터 제 자산 규모의 변동을 그래프로 나타내 보았습니다.
제 투자 방법은 단순합니다.
월급을 받는 날(17일)이 속한 주의 금요일에 연금저축, IRP, ISA 계좌에서 정해진 금액으로 KODEX 미국S&P500TR 상품을 매수한다. 끝.
다음과 같이 한 줄로 요약할 수도 있습니다.
매월 정해진 날에 정해진 금액으로 특정 상품을 매수하고 보유함.
더이상의 요약도 어렵겠네요. ㅎ 이와 같이 단순한 방법으로 저는 자산을 불려나갔습니다.(물론 중간에 수많은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만 ㅎ 기회가 된다면 이 내용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이 단순한 투자 방법은 생각보다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 글들을 통해 차차 살펴보기로 하지요. 오늘은 처음이니만큼 앞부분의 내용이 좀 길었기 때문에 여기서 마치려고 했으나.. 이번주 수요일에 빅이슈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정부에서 ISA 계좌의 납입 한도 및 비과세 한도를 대폭 늘리겠다는 내용입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1년에 2,000만 원 총 1억까지 납입이 가능했던 한도를 1년에 4,000만 원 총 2억까지 늘리고 비과세 한도를 2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늘린다는 것입니다. 저는 비과세 한도보다 1년에 납입금이 4,000만 원끼지 늘어나는 데에 주목이 갔습니다. ISA 계좌를 통해 연금저축에 납입할 수 있는 한도를 큰 폭으로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계획은 ISA에 2,000만 원에 납입하는 것으로 세웠는데 나머지 2,000만 원은 어디에서 마련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로소득으로 2,000만 원을 더 채우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지금 1년에 절세 계좌에 총 3,800만 원을 납입하는 것도 빡쎕니다. ㅠ)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일반 계좌에서 투자하고 있는 VTI를 매년 2,000만 원씩 ISA로 옮기는 것입니다. 어차피 1년에 해외주식 양도소득 공제금액인 250만까지 차익을 실현하고 있으므로 VTI를 매도 후 일반계좌에서 바로 재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환전 후에 ISA에서 기존에 매입하던 KODEX 미국S&P500TR ETF를 매수하는 것이죠. ISA 계좌 개편안이 2월에 확정되면 제가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1월 기록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539710?od=T31&po=0&category=0&groupCd=#comment-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