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전기 사용량과 누진 범위에 굉장히 민감한 편인데, 전력량계에서 현재 지침을 확인하고 얼마 썼는지 확인하는 게 정말 귀찮았습니다.
한겨울 추운날에 집 밖으로 나가서 잘 보이지도 않는 전력량계 지침 하나하나 체크하고 얼마나 짜증이 나던지.
무엇보다 지침 나오는 날이 24일인데, 이게 검침원분들이 수기 체크하는거라 전기요금 반영되는 날은 주말 끼면 다음달 2~3일로 넘어가는 경우도 흔하고, 분명 누진 구간 안걸리게 쓴 것 같은데 아슬아슬하게 넘겨서 반영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예전부터 신청해야지, 신청해야지 하다가 귀찮아서 안하고 있던 한전 AMI 원격검침 기기를 신청하였습니다.
신청은 한전 전화로 하였고, AMI 원격검침을 원한다고 상담원분께 말하고 간단하게 끝냈습니다.
신청일은 작년 12월 19일이고 설치 날짜는 1월 16일이니 한달 조금 안걸렸네요.
홈페이지상에는 신청 후 15일일 이내에 연락을 주기로 되어있었는데 아무런 연락 없이 스윽 와서 스윽 설치하고 가셨더라구요.
뭐 바쁘실거고, AMI를 설치한다고 전기가 끊기는 건 아니라 그렇게 하신 것 같습니다.
저희집 환경은 매우 오래된 단독주택 구옥이고 전력량계는 10년쯤 된 전자식입니다.
AMI는 여기에 LTE 모뎀을 달아서 검침도 원격으로, 현재 전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아무튼 AMI가 설치된 걸 확인하고 몇시간쯤 지나니까 한전 파워플래너에 기존 고객번호로 연결이 됩니다.
아…… 정말 아름답습니다.
실시간 전기 사용량이 일별 월별 시간대별로 다 추적되고 전기요금 미리보기도 바로바로 뜨고 웹에서도 앱에서도 한방에 볼 수 있네요.
중요한 건 이 모든 게 무료라는 겁니다.
신청도 전화 한통이면 끝나고, 한달쯤 걸리긴 했지만 기기 설치나 추가 비용 등등 아무것도 낼 필요가 없습니다.
요즘 아파트는 거의 다 AMI가 설치되고 단독주택도 AMI 설치사업이 몇년쯤 진행중이라 많이 되어있긴 했다는데
아직 안달려있는 환경에서 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AMI 꼭 신청하세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진 구간 초과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에서 완전 해방이 됩니다.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535791?od=T31&po=0&category=0&groupCd=#comment-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