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향기기에 관심이 많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오디오를 장만하고 지금까지 오게되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광주 전자상가에 내려가 시디피를 구입한 것을 시작으로 치면 30년이 넘는 세월이네요.
학생 때는 돈이 없으니 주로 이어폰 헤드폰 휴대용 시디피에 관심이 많았고, 자취하게 되면서부터 오디오를 본격적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돈이 항상 없을 때니 가성비만을 추구할 수 밖에 없었고, 고가의 오디오는 꿈도 꿀 수 없는 세계였습니다.
그러다 취업을 하게 되면서 나름 좀 고가의 오디오 기기를 사용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하이파이 세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이 세계에 입문하게 되니 기기간 특성과 매칭이 이전과 비교도 할 수 없게 중요해지더군요. 이와는 별개로 이전에 저는 전기는 통하기만 하면 다 똑같은 전기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오디언스라는 메이커의 전원케이블을 사용하면서 큰 충격을 받기 시작합니다.
수력, 화력, 원자력 전기 운운하며 조롱하던 저의 과거가 떠올랐습니다. 아무튼 이 날 이후 저는 오디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원부 나아가 전기라는 생각이 확고해집니다.
그러다 본가에 들어가 살 게 되면서 오디오 룸을 만들고자 하는 수십년의 꿈이 이루어집니다. 주택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한 일이 전기 회선을 하나 추가해서 인입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디오 룸을 살리고자 석고보드 2겹을 대고 편백으로 루바를 돌리고 전기를 인입하고… 내가 취미 생활을 하는 건가 아님 고생을 사서 하는 건가 회의감이 밀려옵니다. 그런데 취미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자고 일어나면 회의감이 줄어들어있습니다.
업자에게 아무리 부탁을 해도 좋은 케이블 좋은 차단기 사용하지 않습니다.
차단기는 제가 나중에 교체해도 되기 때문에 케이블만 돈을 더 주고 최대한 굵은 케이블로 공사를 합니다.
결국 배전반은 제거하고 차단기는 LS전선 산업용 차단기로 교체합니다.
지멘스 차단기와 고민중에 LS 차단기로 결정했습니다.
차단기에서 멀티탭과 직결로 연결하고 사용합니다.
차단기가 여러개라 콘센트도 설치합니다.
이때도 HB사의 1구 콘센트만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사용을 하다, 오디오를 바꾸게 되면서 본격적인 물량공세에 들어갑니다.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532038?od=T31&po=0&category=0&groupCd=#comment-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