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가 스위치 독점게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개발한 레그스튜디오 해체를 결정했다. 개발진은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이며, ‘창세기전 모바일’을 개발한 미어캣스튜디오로 일부 인력이 합류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IP를 인수한 뒤 리메이크에 도전했지만 개발 방향이 몇 차례 바뀌며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유니티 엔진으로 가벼운 게임을 개발하려던 계획은 도중에 언리얼 엔진으로 엔진이 교체되어 개발을 처음부터 해야하는 상황에 처했고, PC 베이스로 고퀄리티 그래픽 게임을 추구하던 방향성도 스위치 독점 계약이 체결되며 꼬여버렸다.
엔진 변경 후에 합류한 이세민 디렉터는 바뀐 엔진으로 게임을 새로 개발해야 했지만, 오랫동안 개발된 게임이라는 게이머들의 인식에 IP의 중압감 속에서 언리얼로 개발한 게임을 스위치에서 돌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악전고투를 벌여야 했다. 스위치 독점 계약의 의무 조항으로 체험판을 선보여야 했지만, 개발 일정 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1년 전 버전을 공개해 게이머들의 호된 비판도 받았다. 라인게임즈 경영진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레그스튜디오에 계속해서 투자하고 개발을 이어가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창세기전’ IP는 모바일게임을 만든 미어캣게임즈에서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당초 스위치 독점 기간이 끝나면 ‘회색의 잔영’의 다른 플랫폼 출시도 예상되었지만 당분간은 추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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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 측은 “이번에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과 창세기전 모바일 출시를 준비하면서 IP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며 “창세기전 모바일은 출시 이후에도 업데이트를 통해 스토리와 콘텐츠 계속 확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신규 프로젝트는 확정된 바는 없지만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선보이기 위한 구상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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