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노가다 밤엔 스윙댄스 사용기.txt




안녕하세요^^

스윙댄스에 미친 사람입니다.

제가 누구라고 언급을 한 적은 없는데,

출빠를 하면, 클리앙에서 글을 읽는 분들은

저를 아시고 잘 읽었다고 해주시는분들이

꽤 있고, 인스타를 너무 활발하게 하고 있어서,

굳이 숨길 생각은 없었지만, 제한적으로

오픈을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병원 행정일을 하다가 코로나때 자의반 타의반

그리고 돈을 위해 직종을 옮기고 벌써 3년이나 지났습니다.

20대 초반에 3년 정도 했었던 일이지만, 그때는

정상적인 일을 하고 싶어서, 연애를 하고 싶어서

도피했던 일이지만, 이제는 정상적인 삶을 살고 싶어서

돈을 벌고 싶어서 다시 찾게 된 일이었습니다.

20대 초반에 그 어떤 낙도 없고 돈을 벌어도 집에 다

들어가는 상황에서는 그저 절망적이었고, 아저씨들과

타지에서 술과 담배의 환경에 노출되어 괴롭고 괴롭기만

했었지만, 사회생활 10년 정도 하고, 목표의식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니 사람을 대하는 자세와 퍼포먼스가 상당히

차이가 컸습니다.


요즘 평택 고덕 노가다 글을 올려주시는 분 덕분에

설명이 굉장히 간결하게 할 수 있어서 참 좋은데,

저도 평택 p3,p4 에서 일을 해봤고,

결은 비슷하지만 조금 더 확장성이 있는 영역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플랜트 배관)


결론적으로는 병원 행정을 하던 때보다 2~3배

까지 돈을 벌게 되었으나,타지 생활과 바뀐

생활 패턴(새벽 5~6시 기상 – 9시 퇴근 주말 격주 휴무)

으로 인해 그간 사회생활에서 쌓아온 얕은 인간관계가

점점 떨어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관계를 포기하게 되자, 저도 함께 일하는 분들과

라포를 쌓고 관계를 구축하는데에 집중했던 시기가

있었고, 실제로 퍼포먼스도 굉장히 잘 나오고 도와주려는

분들도 많아 어려운 시기를 잘 버티며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일을 시작하고 2년정도 되는 시기에  일에서도 삶에서도

뭔가 과도기에 접어들던 순간 스윙댄스를 만났습니다.

살면서 춤이란건 생각도 해본적 없는 사람이고,

노래방에서도 박수나 칠줄 알지 리듬을 탄다거나

하는 것도 시도를 해본적이 없기에, 스윙댄스와의

만남은 너무 어렵고 지겹고 무섭고 짜증나기만 했어요.


그 결과 약 5개월 동안은 홀딩(파트너에게 춤 신청)을

하지 못하고 벽에 붙어서 동기들과 남들이 춤 추는 것만

지켜보면서 슬퍼했고, 그마저도 2달은 코로나에 걸려서

근무 여건이 바뀌어서 춤을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배우던 곳에서는 춤을 이어갈 수 없었기에,

주말에 스윙댄스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수원과 청주가 그 물망에 올랐고, 우여곡절 끝에

청주에서 배우게 되어, 너무 멋진 강사님을 만나

처음으로 소셜(디제잉에 맞춰 춤 추는 시간)에

홀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 홀딩 이후 쉴새없이 춤을 추게 되었고,

잘 하진 못했지만, 대회도 나가서 지터벅

부분에서 상도 타고, 해외여행을 가서도

배낭에 영어로 춤추실분 !! 찾으면서

춤을 추고 싶은 의욕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일 하는 시간이 길고 험했기에,

강습을 듣는데에는 이동시간 및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었지만, 강습을 들으며,

소셜을 하며, 뒷풀이를 하며 쌓아가는

춤과 관계들이 너무나 즐거워서,

그 피로로 인해 일의 능률이 떨어져도

그 즐거움으로 간신히 일을 이어나간다는

생각을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춤을 배우며 처음에는 패턴에만 집중 하다가

우연히 대전에서 몇개월 일 할 기회를 얻어

수업을 들을 수 있게되어,

좋은 스승님을 만나 음악을 듣는 법,

뮤지컬리티(음악적 표현)에 대한 가이딩을

받을 수 있었고, 많은 소셜을 통해 그때 받은

씨앗을 키워갔습니다.

이때쯤 주변 사람들에게 제가 춤을 춘다고

이야기를 하고 실제로 홍보도 많이 했는데,

일을 하다보니 저에게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고

오히려 춤에 대해 폄하를 한다던지, 저의 일의

퍼포먼스를 춤에 빗대어서 설명을 한다거나,

연계해서 비판을 하는 상황이 생겨서,

다음 현장부터는 아예 춤 이야기를 오픈하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1년차쯤 되었을때,  처음으로 루키(2년차) 미만

대회에 나가게 되었고, 전국적으로 빠를 다니며

수 없는 소셜 횟수와 매일 6시간씩 3달 넘게

스윙재즈 구조를 생각한

플레이 리스트를 들으며, 다져진

음악을 듣는 귀가 있다고 자부 해서 그런지

대회에서도 자신이 있었는데, 결과는 예선 탈락..

너무나 큰 충격을 받고 일 하다 말고 차에 가서

혼자 울고 올 정도로 울분에 차기도 했습니다.

이때 저를 아는 많은 사람들이 응원을 해주어서

힘을 내고, 다음 대회가 있는 2주동안

매일 매일 춤 생각과 기본기를 다지고 필요한

워크샵을 찾아서 들으며 컴핏에 어울리는

자신을 깎아나갔습니다.


1주뒤 열린 천안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예선턱걸이로 떨어져서, 어느정도 아웃풋이

나오고 있음을 느끼고 나머지 1주동안 정말

더 열심히 연습해서 대회 전날 소셜에서 뭔가가

바뀌었음을 느끼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서울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예선에서 너무 즐겁게 춤을 춰서, 느낌이 좋았고,

결과적으로 예선 2위로 통과하게 되어서,

처음으로 느낀 쾌거에 기분이 너무 좋은채로

본선에 나가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2개의 메달을 거는 결과를 얻게 되어

춤 인생에서 처음으로 맛본 결실에

크나큰 행복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에 또 대회에 나가

메달을 걸고 아웃풋을 내며 춤생

2막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렇게 대회에서 상을 타고

뭐를 한다고 해도 삶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그라인더로 파이프를 자르고,

용접하고, 새벽에 타지에 나가서

늦게 들어오는 삶은 이어졌고,

이 씬이 너무나 마이너해서,

누가 알아주지도 않을뿐더러,

그 작은 씬에서도 루키라는 부분은

너무나 얕고 얕은 분야라 안주하거나

자부심을 가질수가 없었습니다.


23년이 시작되었을때,

스윙 댄스씬의 아이돌이라 할 수 있는

문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을때, 수업 이후

카페에서 해주셨던 이야기가 있는데,

‘좋은 사람이 좋은 춤을 출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춤을 출때만 가면을 쓰는게 아니라

평상시에 감정을 잘 다스리고 좋은 생각을 하며

선한 영향력을 주고 좋은 매너를 가져야 한다,;

라는 이야기가 저의 가슴을 울려서

기공(기술직)을 달자’ 라는 저의 목표를

“좋은 매너를 갖추기 위해 좋은 춤을 추기위해

평상시 삶에서 좋은 태도를 갖추고,

감정을 다스리며 좋은 사람이 되자”

로 바뀌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서비스마인드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며 친절한 편이지만 반대로

팃포탯의 화신과도 같은 사람이라

주는 대로 말로 받아치는 경향이 있었고,

공격적인 태도를 그냥 넘기지 않고, 물어뜯는

경향이 있는 사람인데, 23년부터는 예전 같으면

화를 내거나 반응했을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다스리며

좋은 생각과 춤생각을 하며 이겨내는 경험을 늘리며

소셜 시간에도 팔뤄( 리딩을 받는 역할)에게 친절하고

매너있는 모습으로 제가 현재 줄 수 있는 리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살다보니 실제로 말을  할때도

부정적인 것보다는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건강한 단어 위주로 대화를 하게 되고,

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다 보면 매너와

위생에도 더 많이 신경을 쓰게 되어,

패션과 미용 부분에서도 예전보다 많이

업그레이드 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꾸준히 대회를 다니고, 이때쯤 부터

서울로 출빠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인스타를 함과

동시에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기 시작하여,

관계적으로도 춤 적으로도 실시간으로 느끼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현재를 보내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대회에서도 운이 좋아서 수상을 했는데,

루키 대회보다 모두가 만나는 오픈(2년 이상) 부분은

지옥이라고 표현할만큼 참가층이 두텁기에

오픈지옥을 천국으로 만들 수 있는 매너와 베이직

그리고 실력을 만들기위해 많은 소셜을 하며

부던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현장이 너무 남쪽으로 옮겨지면서

가장 가까운 빠에 가려고 해도 3시간 정도

운전을 해야 하는터라, 평일 출빠가 너무

어려워 졌습니다..ㅠㅠ

그래도 수도권과 가까운 지방에서 일할떄는

평일에 일이 끝나고 기차 타고 부랴 부랴 올라가서

빠닫(빠가 끝나는 시간까지 춤을 추는 것을 말함)

하면 11시 30분정도 되어서 그냥 그대로

벤치에서 누워서 자거나 피씨방에 가서 5시

첫차때까지 기다리고 바로 7시에 출근해서

일하기가 일쑤였는데..

여수로 내려온 뒤부터는 너무나 갈증이 심해서,

무리해서 평일에 운전해서 가서 춤추고

4시쯤 집에 운전해서 도착하고 오는 일도

잦아지고, 운전에 대한 감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ㅠㅠ


그리고 원래는 주말에 일을 해야 +가 되는데,

주말에는서울에 출빠를 하기 위해 일을 빼고 있고,

생활패턴이 너무 달라 집을 따로 구해살고 있어서

기름값 톨비 + 집세까지 소비가 많이 늘어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일을 하기에, 그런 소비를

감당하면서 제가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것들을 베풀며 춤을 사랑하는 과정을  쉬지 않고

즐기고 있어요

적은 나이가 아니기에, 연애도 노력해야 하고

결혼도 노력해야 하고 삶을 바꾸기 위해 해야할

현실적인 노력들을 생각해보면.. 금토일

이렇게 춤에 미쳐사는 현실이 도피라고 할수도 있지만,

사람이 기계가 아니기에 돈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요,

목적으로만 사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춤으로 인해 무미건조한 삶의 주말과 밤이

늘 축제로 바뀌어 그 안에서 결이 맞는 사람들과

홀딩을 통해 깊어지는 이해와 만남으로 쌓여가는

관계에서 크나큰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만약 돈을 벌어서 갚기만 하는 삶이었다면,

저는 지금까지 처럼 그냥 주말에는 집에서

컴퓨터만 하고 있었을지도모르지만,

춤을 추면서 MBTI도 바뀌어 버려서

그럴 시간에 출빠를 하고 말지 집에 있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졌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1년 반정도 미친듯이 했던

취미가 단 한번도 없고, 그것이 단 한번도 해본적

없는 춤 이라는게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매번 타지나 서울에 출빠를 할때마다 의외의

좋은 인연이 추가가 되고, 그들과 함께 나누는

춤에 대한 사랑에 큰 행복을 느끼고 있어요.

현재도 미친듯이 즐기고 있지만,

앞으로 쌓아나갈 것을 생각하면 이 페이스로

3년 정도는 더 쌓아나가도 부족하고, 채우고

이뤄 나갈 것들이 산더미 입니다..

저는 이 생태계에서 오래 행복하게 즐기고 싶기에

일에서 문제를 만들지 않고, 춤에서는 좋은 매너를

나누며 즐겁게 추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현재 춤의 목표는

1. 팔뤄와 눈을 맞추고

2. 복잡한 생각을 비우며

3. 정확한 바운스를 밟으며 스텝을 맞춘다

입니다.

이 세가지는 춤의 많은 것을 풀어주는

만병통치약이며 , 그루브를 느끼고 앞으로의

오픈지옥을 천국으로 바꿔줄 DNA 지도와

다름 없습니다.

스윙댄스는 입문하기는 정말 쉽지만,

단순한 마음으로 이성을 만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을 하면, 제 생각에는 몇개월 버티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원래 춤을 추던 사람이 입문을 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기에 목적이야 제각각일 수 있지만,

결국 남는 사람들은 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소셜을 즐기는 사람들이더군요…!!


여전히 제 삶은 예전과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힘들어졌을 수 있지만, 제 마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관계에서의 행복보다 스윙댄스 그 자체에서

온전한 행복을 느끼며, 우울한 밤을

파티의 삶으로 바꿔준 이 생태계를 정말

사랑하고 계속해서 즐기고 싶습니다.

지금은 인생의 최우선 순위가 되어서,

일이 조금 뒷전인 감이 있는데,

서울에서의 삶이 한번도 부러워본적

없는 제가 서울의 주7빠 삶이 부러워서

서울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을만큼

지금 여수에 있는 상황이 답답합니다 ㅠㅠ..


할 말도 나누고 싶은 것도 정말 많은데,

저도 이제 자고 일을 해야해서 마무리로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렸던 긴 이야기를

한번에 요약하는 한 영상을 올리고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스윙댄스는 정말 재미있는 인생

최고의 취미입니다!!

전국에 있는 빠를 5곳 빼고 다 가보며

1년 반 동안 즐겨왔기에

현재 계신 곳이 어디시든 가장 가까운 곳

가장 건강하게 성장하실 수 있는 곳에

연결해드릴 자신이 있습니다..!!

물론 경력이 많은건 아니지만..ㅠㅠ

그래도!!

함께 춤추지 않으시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은 같이 나온분들 초상권을 위해

블러처리 했지만 보신분들은 한번에

저를 아실 수 있으실거예요!!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521495?od=T31&po=0&category=0&groupCd=#comment-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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