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당시 개발자 연봉 인상 러시의 시작점이었던 게임업계의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감염병으로 인한 비대면 특수가 사라지면서 게임업계의 실적이 신통치 않다 보니 서비스 종료와 법인 정리가 잇따르면서 개발자들이 고용불안을 겪고 있다. 구조조정으로 인해 경력자들이 취업 시장에 다시 나오면서 경력 없는 취업 준비생들은 기회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7일 기업들에 따르면 최근 게임업계에 일할 사람은 많고 뽑는 기업은 찾기 힘든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일할 사람은 부족하고 뽑는 기업은 많던 분위기가 불과 1~2년 만에 180도 바뀐 것이다. 이 가운데 기업들은 공개 채용에서 상시 채용 방식으로 전환해, 필요할 때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고 있다. ‘비용 효율화’를 추구하다 보니 뽑고 나서도 한참 키워야 하는 신입보다 바로 게임 신작과 기존 서비스 업데이트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뽑는 것이다.
게임사들은 최근 실적 개선을 위해 신작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이미 게임을 개발해본 인력을 쓰는 게 효과적이다. 게임잡 등 주요 채용 사이트에는 신작 프로젝트와 기존 서비스에 필요한 채용공고를 확인할 수 있는데, 다수 게임사가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다. 경력 무관의 경우 단기 계약직 형식으로 주로 모집한다. 게임 개발자들의 일자리 질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기업이 문을 닫거나 게임서비스가 중단되면서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라이언 게임즈는 최근 ‘소울워커’ 개발진 60명 전원을 권고사직 처리하고, 서비스가 이관되는 밸로프와 인력 등을 포함한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도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내달 15일자로 정리한다. 이에 따라 ‘트릭스터 M’, ‘프로야구 H’ 등이 서비스 종료되며 소속 직원 70명은 권고사직 통보를 받은 상태다. 다른 기업들도 희망퇴직을 받거나 인력을 재배치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경력자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취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력 있는 이들이 ‘중고 신입’을 노리면서 IT업계 취업을 준비하던 취업준비생들의 기회가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2847827?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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