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독서 결산기

2023년 독서 결산기



계획으로는 2024년이 오기 전에 정리하여 올려보려고 하였으나,

역시나 전 부지런한 사람은 못되나 봅니다.

저는 책을 주로 도서관에서 대여하여 봅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여러 곳을 이사다니며 그 동안은 많은 책들과 함께 하였었는데

올해 이사를 하며 되돌아보니 내가 갖고 있는 책 중 다시 보는 책은 정말 소수에 불과하더군요

제가 넓은 공간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보니 갖고 있던 책을 대부분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e-book 도 잘 읽긴 하지만 아직까진 전 종이책 만큼 집중하며 보진 못하네요

그래서 올해는 대부분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습니다.

제가 외국에서 살아본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도서관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점점 독서 인구가 줄어가는 한국이여서 그런지 저같은 책덕후가 도서관을 활용하기에 더욱 좋아지는 슬픈 이유도 있는것 같구요

2023년에 제가 주로 읽은 독서 분야는 정리해보면

1) 소설

2) 불교 철학

3) 사회 과학 (국내 권력 집단 / 노동의 미래 (혹은 내 일자리의 미래))

4) 에세이

정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략 2023년 한 해 동안 100권에 가까운 책을 읽은 것 같습니다.

각 분야에서 제가 2023년 읽은 책 중 가장 좋았던 책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리뷰 및 설명은 클리앙에 올렸던 책은 클리앙 링크를, 아니면 제 블로그 링크를 올렸습니다)

1) 소설 부분

타이탄의 세이렌 (커트 보니것 저)



https://zrr.kr/8LXl

(제 블로그 리뷰 링크입니다)

타이탄의세이렌.png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과 고민하다가 결국 타이탄의 세이렌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도 굉장히 훌륭하고 위대한 소설이었지만,

커트 보니것의 뛰어난 유머와 제가 작년 한 해 집중한 문제 중 하나인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힌트를 준 책이라는 점 때문에 이 책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커트 보니것 여러 작품들을 보았지만, 이 책을 보고나선 ‘타이탄의 세이렌’이 제 최애 커트 보니것소설이 되었습니다.

2) 불교 철학

법륜 스님의 반야심경 강의

반야심경.png

올해 기회가 되어 4박 5일 정도의 템플스테이를 하였습니다.

혼자서 갔고, 체험형이 아닌 휴식형이었기에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많이 가졌지만, 아무래도 지루하긴 하였습니다.

최대한 스마트폰과 멀어지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템플스테이 숙소에 비치되어있는 불교 서적들을 읽어보았습니다.

읽다보니 불교에 관심이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직 불교 종교인은 아니기에 분야는 불교 철학이라 명명하였습니다.

강신주 박사님의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와 고민하다가

‘법륜 스님의 반야심경 강의’를 제가 2023년에 본 불교 철학 서적 중 가장 좋았던 작품으로 뽑았습니다.

불교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지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 다시 말해 불교 입문자 분들이 읽기 좋은 책입니다.

찾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반야심경이라는 것이 대승 불교의 진리를 아주 짧게 함축해놓은 경전 입니다.

개신교로 치면 주기도문 처럼 자주 외는 경이기도 하구요

3) 사회 과학

보통 일베들의 시대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189282


CLIEN

보통일베들의 시대.png

인상 깊게 읽어 클리앙에도 요약 및 리뷰를 업로드하였습니다.

저자가 말하길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읽힌 학위 논문 중 하나인 자신의 학위 논문을 재편성하여 낸 책입니다.

저도 클리앙을 비롯하여 인터넷 커뮤니티를 즐기고, 지금은 기세가 많이 죽었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일베라는 극우 커뮤니티에 대한 분석을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사회과학 분석에 데이터 마이닝을 적용한 게 눈에 띄었고, 저도 그 점을 본받아 이것저것 데이터 과학을 활용한

사회 분석을 진행해봐야겠다라는 동기부여도 받게 되었습니다.

4) 에세이

5년 만에 신혼여행 :장강명 에세이

5년만에신혼여허ㅐㅇ.png

저는 장강명 작가님을 좋아합니다.

대부분의 소설작품을 읽었고, 재밌게 보았습니다.

특히 데뷔작인 ‘표백’을 특히나 재밌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작가님이 쓰신 대표 에세이인 ‘5년 만에 신혼여행’은 보지 않았더라구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대여하여 보았습니다.

역시나 글을 재밌게 쓰십니다.

저도 작가님 처럼 딩크 생활을 원해서 그런지 더욱더 재밌게 보았습니다.

뭐 엄청난 깨달음을 주거나 사회참여를 하는 에세이는 아닙니다.

5) 가장 별로 였던 책

검찰국가의 탄생 : 검찰 개혁은 왜 실패하였는가?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352846


CLIEN

검찰국가.png

제목에서 아실 수 있는 것처럼 한겨레 소속의 기자인 저자가 검찰의 국가가 되어버린 지금의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이렇게 된 이유를 자신의 관점에서 분석한 책입니다.

제가 이 책을 최악으로 뽑은 이유는

검찰국가의 원인으로 자신이 속한 언론계에 대한 비판은 이 책에서 아주 적게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책임감 없는 일방적 비판이 과연 언론인이라는 신분에 걸맞는 행위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6) 그 외

그 외에 순위에 들지 못하였지만, 좋았던 책들을 더 말씀드리자면

– 타워 (소설) : SF 작가 배명훈님의 초기 작품.

– 서머싯 몸 단편선 (소설) : 민음사에서 나온 걸로 기억합니다. 달과 6펜스로 유명한 서머싯 몸의 단편집 모음. 재미도 있고 교훈도 있습니다.

– 도파미네이션 (사회과학?): 도파민이라는 단어가 지금은 유행어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 시류에 휩쓸린거 아닌가 싶지만서도 읽어보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어떻게 도파민을 자극하고 있는지 이러한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에 대해 방향을 제시해주었습니다.

– 불교에 관한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물음 49 (불교철학)  : 불교 입문서. 일반인의 시선으로 불교에 대해 궁금할만한 점들을 엮어 만든 책.

‘목사는 목사이고, 신부는 신부인데, 왜 스님만 ‘님’ 자를 붙일까?’, ‘부처님은 원래부터 곱슬머리였나?’ 와 같은 어그로를 충분히 끌만한 질문을 토대로 불교에 대해서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불교철학)  : 본문에서도 언급한 강신주 박사님의 불교 서적 중 하나. 무문관이란 스님들의 화두를 모아놓은 책을 강신주 박사님이 해설해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517160?od=T31&po=0&category=0&groupCd=#comment-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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