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파이퍼샌들러는 애플에 대한 투자등급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강등했다. 목표주가는 220달러에서 20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앞서 바클레이스가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춘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바클레이스가 애플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160달러로 낸 것에 비해서는 양호하다. 그러나 연초부터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 강등이 연이어 나오면서 지난해 고공 행진한 기술주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퍼샌들러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애플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해왔지만 이날 중국의 취약한 거시경제 환경이 아이폰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지적하며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파이퍼샌들러의 하시 쿠마 애널리스트는 메모를 통해 “우리는 아이폰 재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단위 판매에 대한 성장률이 정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1.27% 하락한 181.91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주가는 4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올해 들어 5.5% 하락했다. 또한 지난해 말 3조달러를 넘었던 시가총액은 약 2조8300억달러로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월가가 대체적으로 빅테크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애플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에 대해 ‘매수’ 추천 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33명으로 아마존의 68명, 메타의 66명, 엔비디아의 59명에 비해 크게 낮다. 또한 이날 파이퍼샌들러의 투자의견 하향조정으로 애플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 비율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애플은 빅테크 중 유일하게 지난 4개 분기 동안 매출이 감소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24회계연도에 애플의 매출이 3.6%, 이익은 7.9%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애플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는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시장 약세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며 애플의 서비스 부문이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공급망에 대한 자체 점검을 근거로 중국 내 아이폰 부진에 대한 우려가 “허구적 이야기”에 지나지 않으며 12월 분기에 강력하게 유지된 “중국 본토의 성장”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애플 사업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는 서비스 부문이 “꾸준한 두 자릿수의 성장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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