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사운드 펄스 미니 2i, 마음을 위로하는 소리의 올인원 네트워크 스피커 (상)

블루사운드 펄스 미니 2i, 마음을 위로하는 소리의 올인원 네트워크 스피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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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덩이의 액티브 스피커 속에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담았다. USB 저장 장치로 직접 음악을 재생할 수 있으며 다양한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한다. 특유의 입체감을 지닌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소리는 생활 속에서 항상 즐거운 기운을 줄 것이다.”



글.사진

: 루릭 (blog.naver.com/luric)

벌써 서기 2024년이 왔는데 우리 삶의 풍경은 SF 영화들이 보여주던 것과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1990년대와 딱히 다를 바가 없다고 할까요? (-_-)a 사람들이 전부 스마트폰 화면만 보는 것을 빼면 미래라고 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오디오 기기들의 사용 모습과 디자인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스피커로 소리를 재생하고 듣는 것은 같은데, 음악을 공급 받고 방 안으로 퍼트리는 과정에서 상당한 미래화가 진행된 겁니다.

‘전축’이라 불리던 오디오 컴포넌트 구성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아주 작은 네트워크 오디오 기기들이 들어섰습니다. 또한 액티브 스피커에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을 더해서 집 안에 작은 스피커 한 대만 두어도 대부분의 음악 재생이 가능하며 TV 사운드까지 재생할 수 있는 요즘입니다. 거실이나 별도의 오디오 룸에 본격적 하이파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오디오라고 하는 것은 실내 풍경 어딘가에 조용히 숨어서 음악을 들려주는 생활 속 요소가 되었습니다. 블루사운드(Bluesound)는 이러한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를 위해서 작은 크기와 복합적 기능을 겸비한 제품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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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볼 제품은 블루사운드의 올인원 네트워크 스피커인 ‘펄스 미니 2i (Pulse Mini 2i)’입니다. 355 x 172 x 155mm 크기의 미니 액티브 스피커 속에 유선 랜, Wi-Fi, 블루투스를 담았으며 USB 저장 장치를 통해서 자체적으로 음악을 재생할 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를 재생하며 에어플레이 지원으로 애플 기기들도 자유롭게 다룹니다. 혹시 큰 거실이나 회사의 로비에서 재생하는 용도라면 덩치가 더욱 큰 ‘펄스 2i’가 좋겠고, 펄스 미니 2i는 더 작은 크기로 방이나 소규모 매장에서 쓰기에 적합한 모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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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쉬운 제품이라서 펄스 미니 2i의 활용도를 요약 묘사할 수도 있습니다. 이거 하나 사서 파워 케이블만 연결하면 알아서 무선 네트워크를 인식하고 음악 재생 준비가 됩니다. (유선 랜 연결도 마찬가지) 스마트폰이나 PC에서 BluOS 앱으로 펄스 미니 2i를 찾으면 각종 세부 설정을 할 수 있으며,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와 USB 저장 장치의 음악 파일을 간편하게 브라우징해서 재생하는 겁니다. HDMI 입력이 없어서 TV에 바로 연결할 수는 없지만 3.5mm 아날로그 입력과 옵티컬 입력이 가능하며 유선 헤드폰 출력도 제공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리가 참 좋습니다. 제가 한동안 접해본 네트워크 스피커들 중에서도 펄스 미니 2i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소리를 흡수하게 만드는 ASMR 느낌의 제품이었습니다. 생긴 건 그렇게 안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습니다. (-_-);



실용적 디자인, 자유로운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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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스 미니 2i는 본체가 작은 만큼 박스도 작은 편입니다. 본체 무게가 3.6kg이라서 그리 무겁지 않고 박스에 손잡이도 달려 있으니 여차하면 매장에 가서 바로 들고 올 수도 있겠습니다. 박스를 열면 내부 공간의 구석 부분에 격벽을 만들어서 기본 구성품을 담아두었는데요. 두 개의 파워 케이블과 한 개의 랜 케이블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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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케이블 중 하나는 해외 규격이라서 쓸 일이 없겠고, 220V 파워 케이블은 8자 플러그 부분이 90도로 꺾여 있어서 스피커 배치를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커넥터가 유럽식이라서 조금 헐렁하지만 동작에는 문제가 없으니 참조 바랍니다. 그리고 저의 사진 촬영에서는 빠졌지만 이 제품이 한 개의 3.5mm 포트로 아날로그 입력과 옵티컬 입력을 겸하기 때문에 Toslink 3.5mm 변환 젠더가 들어 있습니다.

스피커 본체는 흰색의 패브릭 파우치에 들어 있는데… 펄스 미니 2i의 앞면 그릴은 금속 소재이며 예리하게 가공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스피커를 꺼낼 때 파우치의 털(-_-)이 그릴에 많이 붙게 됩니다. (스카치 테이프로 떼어내면 깔끔하게 없어짐) 이 그릴은 평소에도 먼지가 붙기 쉬운 편이므로 평소에 붓이나 에어 블로워로 털어주시기 바랍니다. 제품 전면 중앙에 있는 블루사운드 로고도 예리한 금속이라서 처음 개봉할 때 패브릭 파우치의 털 뽑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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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사운드 기기들은 공통적으로 간결한 디자인을 보이며 하우징 부분을 무광택의 두툼한 실리콘 소재로 덮어서 외부 충격과 긁힘에 대비합니다. 펄스 미니 2i의 표면에도 손으로 눌러서 문지르면 긁힌 자국이 없어지는 실리콘 소재가 덮여 있습니다. 제가 사용 중인 블루사운드 노드 2i를 보면서 자주 생각한 점인데, 펄스 미니 2i도 마치 스마트폰에 두터운 실리콘 케이스를 씌운 것처럼 뽀송한 감촉과 안정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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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앞쪽에서 보면 한 쌍의 우퍼와 한 쌍의 트위터가 스테레오 채널을 이루는데, 트위터가 우퍼 양옆 아래쪽에 있습니다. 또한 베이스 포트를 스피커의 상단 중앙에 배치한 점이 특이하게 보입니다. 보통은 베이스 포트를 스피커 뒤쪽이나 앞쪽 아래에 두고 공기를 방출하는데 펄스 미니 2i는 위쪽으로 뿜어내는 겁니다. 이 구조는 스피커 배치를 자유롭게 만들어줍니다. 딱히 후면 공간을 비워줄 필요가 없으며 진동을 줄이는 받침이나 스탠드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책상 위에 두고 들어도 저음 진동이 퍼지지 않아서 마음 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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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면을 보면 방열 구조와 함께 아주 단단하고 두꺼운 플라스틱 패널이 보이는데, 펄스 미니 2i를 스탠드 또는 월마운트에 고정하도록 보강된 부분입니다. 이 튼튼한 베이스는 제품을 잘 받쳐주지만 표면의 그립이 없으므로 책상이나 테이블 위에 두면 주루룩 미끄러지거나 빙빙 회전할 수도 있습니다. 데스크탑 스피커로 쓰겠다면 고무 발 받침을 붙여둡시다. 앞서 언급한 대로 베이스 포트가 스피커 머리 위쪽에 있기 때문에 스파이크나 대리석 받침은 없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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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상단에는 직관적인 네 방향 아이콘의 터치 패널이 있습니다. 누가 봐도 가운데의 버튼은 재생 버튼이고 좌우 화살표는 곡 넘기기이며 위아래 +, – 아이콘은 볼륨 조정입니다. 보통은 스마트폰이나 PC에서 BluOS 앱으로 다루기 때문에 스피커의 터치 패널을 쓰는 경우가 드문데요. 중앙의 재생 버튼은 LED 색상을 통해서 제품 상태를 알려주며 볼륨 조정 버튼은 보다 세밀한 단계를 제공합니다. 즉, 쓸모가 있습니다.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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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OS를 포함한 여러 가지 사용 방법

펄스 미니 2i는 BluOS를 사용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네트워크 스트리머)가 내장된 스피커입니다. 그래서 PC를 거치지 않고 펄스 미니 2i에서 곧바로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를 재생하며, USB 저장 장치에 음악 파일을 담아서 기기 후면의 USB-A 포트에 끼우면 스피커가 직접 재생할 수도 있습니다. 기기 후면의 포트 중에서 ‘헤드폰 출력’이 있는 이유도 그렇습니다. 평소에 스피커로 듣다가 밤 중에 혼자 조용히 들어야 한다면, 스피커 뒤쪽에 있는 3.5mm 헤드폰잭에 이어폰 헤드폰을 끼워서 들을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볼륨을 많이 낮춘 다음에 헤드폰 연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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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잭 옆에 있는 3.5mm 포트는 아날로그 입력과 옵티컬 입력을 겸합니다. 다른 기기들의 소리를 재생하고 싶다면 스테레오 케이블이나 Y-케이블로 아날로그 연결을 하고, Toslink 3.5mm 변환 젠더를 써서 옵티컬 입력으로 연결해도 됩니다. 둘 중 하나만 연결해둘 수 있다는 건 단점이 되겠으나 제품의 중심 기능이 네트워크 스트리밍이니 보너스 기능으로 보시면 될 듯합니다. 그리고 미니 B 규격의 USB 포트는 기기 점검할 때 쓰는 부분이므로 유저가 건드릴 필요는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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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 포트 옆에 딱 붙어 있는 USB-A 포트는 FAT32로 포맷된 USB 메모리나 외장 HDD 등을 연결해서 디지털 음악 파일을 재생할 때 사용합니다. 새로운 USB 저장 장치를 연결했거나 펄스 미니 2i의 전원을 껐다 켜면 음악 파일이 보이지 않아서 당황할 수도 있는데요. BluOS 앱에서 파일 인덱싱을 다시 해줘야만 라이브러리가 형성됩니다. (Settings – Music library – Reindex music collection / 설정 – 음악 라이브러리 – 음악 컬렉션 재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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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스 미니 2i는 별도의 전원 스위치가 없으며 파워 케이블을 연결하면 바로 켜지면서 네트워크 연동을 시작합니다. 활성화된 랜 케이블을 연결해뒀다면 유선 네트워크로, 랜 케이블 없이 그냥 켰다면 Wi-Fi 모드가 됩니다. 스마트폰이나 PC에 BluOS 앱을 설치한 후 기기 탐색이 될 때까지 기다립시다. 펄스 미니 2i가 네트워크 인식을 마치고 준비 완료되면 LED가 파랑색으로 켜지며, BluOS 앱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블루사운드 제품을 새로 구입한 후 BluOS 앱과 연동하면 펌웨어 업데이트 알림이 뜰 수도 있습니다. 이 때는 업데이트를 해두는 게 좋은데요. 아무래도 블루사운드의 서버를 통해서 업데이트하는 것이라서 중간에 오류가 뜨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냥 재시작을 반복하면 결국 완료되므로 안심하고 다시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제품은 항상 블루투스 연결이 준비되어 있으며 aptX 코덱도 지원합니다. BluOS 앱을 쓰는 게 귀찮다면(?!) 스마트폰을 꺼내어 블루투스 메뉴에서 펄스 미니 2i를 찾아 페어링해줍시다. 곧바로 블루투스 스피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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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네트워크 플레이어인 노드 2i를 사용 중이라서 펄스 미니 2i도 함께 BluOS 앱으로 다룰 수 있었습니다. 같은 생태계 속의 제품들을 사용하면 몇 가지 이점을 챙길 수 있는데, 저의 경우는 노드 2i에 끼워둔 USB 메모리의 음악 파일을 펄스 미니 2i에서 그대로 재생할 수 있는 게 무척 편리했습니다. BluOS 앱에서 노드 2i의 ‘USB 서버 모드’를 켜주기만 하면 되거든요. (팝업 알림으로 나옴) 그리고 BluOS 앱에서 두 기기를 그룹으로 묶어 재생하는 경험은 네트워크 오디오의 장점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노드 2i와 펄스 미니 2i에서 동일한 곡이 동시 재생되는 것입니다.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hehum/18511567?od=T31&po=0&category=0&group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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