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년 정도 소설 습작 중입니다. 그러다 보니 평소 키보드로 입력하는 것에 강한 집착이 있는 편입니다. 소설을 쓰기 전에도 일기를 쓴다거나 메모량이 상당한 편이라 블랙베리를 이용했었지요. 소설을 처음 쓰기 시작할 때는 블랙베리로 초고를 쓰기도 했답니다.
피지컬 키보드로 글을 쓰기 위한 제 노력은 계속 되어왔습니다. 모디아를 시작으로 조나다720, 시그마리온3, 블랙베리 거의 모든 모델, 아이패드와 키보드케이스, 아이패드 프로와 매직키보드, 그리고 플래닛 컴퓨터의 제미니PDA도 몇 년 사용헀었습니다.
얼마전에는 프리라이트사의 트래블러스에 꽂혀있었으나 편집에 제약이 있다는 말에 포기했지요.
저는 율리시스를 사용합니다. 아이패드와 아이폰, 그리고 맥에서 글을 쓰지요. 이동시에는 아이패드를 휴대하면서 그때그때 글을 썼는데요. 생각보다 아이패드+매직키보드가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 가방이 없이 돌아다니는 것을 꽤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블랙베리나 제미니PDA 같은 휴대성이 제게는 필요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가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했는데 여기에 부합하는 것을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1. 휴대가 용이하도록 접힌다.
2. 키감이 우수하다.
3. 거치가 가능하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1, 2번은 만족하는데 3번에서 충족을 못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결심을 합니다. 1, 2번이 충족한 키보드를 개조하자.
키보드는 바로 stowaway의 thinkoutside입니다.
저는 이 키보드의 충격적인 거치대를 뽑아버리고 맥세이프 거치대를 붙이기로 했습니다.
먼저 마음에 드는 알리발 맥세이프 거치대를 필요한 만큼만 그라인더로 잘랐습니다. 그리고 기존 거치대를 체결하는 공간에 붙여버린 거죠. 부착은 에폭시 접착제를 활용했습니다.
접착제가 굳기전에 손으로 적당히 모양을 낸 뒤에 경화되어가는 시점부터 성형을 시작했습니다. 칼로 깎고 줄질을 시작했지요. 그리고 완성되었습니다.
맥세이프에 철썩하고 붙은 아이폰이 당당해 보입니다. 이제 저는 지하철에서도 무릎 위에 아이폰을 올리고 키보드로 타이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503205?od=T31&po=0&category=0&groupCd=#comment-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