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리튬가격 전망 관련 저의 생각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주식한당 들어왔다가 아래 리튬가격 관련하여 글을 보고 댓글을 작성하다가 내용이 길어져서 글로 올립니다.

저도 아랫글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과 같이 기본적으로 원자재 시장에서의 단기가격예측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튬배터리 시장 전체에 대한 흐름을 보면 중.장기적인 관점(최소 2030년 이후) 에서의 가격방향 예측을 조금이나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는 제 개인적인 의견이며, 순수하게 리튬 산업 구조만 보고 생각한 것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 한해 리튬가격이 급속도로 빠지면서 리튬배터리 전체 시장에 호재와 악재가 같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많은 호재와 악재들 중, 리튬 산업 자체에 연관된 호재와 악재를 하나씩 뽑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호재라고 하자면, 유력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 중 하나인 나트륨이온배터리의 개발 및 도입이 지연되는 것입니다. 리튬 가격이 낮아지니 LFP 배터리와 나트륨이온배터리의 생산단가 차이가 줄어들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물론 중국의 대다수 배터리 회사들이 나트륨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고 최근 이에 관련한 발표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지만 원래 연초 계획보다는 다들 조금씩 늦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올해 초 예상보다 저조한 전기차 판매도 지연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곧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2차전지 시장에서 리튬이온배터리의 위치 및 사용이 조금 더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악재 측면에서는 리튬 생산 프로젝트에 차질이 발생할 위험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이미 중국의 일부 리튬 생산자들의 생산단가가 현재 리튬 시장가격보다 높아진 상황입니다. 전 세계를 기준으로 현재 발표된 리튬생산 프로젝트의 다수가 아직 프로젝트 개발 단계에 있습니다. 낮은 리튬가격은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진행은 물론 신규 리튬 프로젝트의 시장 진입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동합니다. 즉, 공급증가에 제동이 걸리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리튬 프로젝트가 시작부터 상업생산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보았을 때,  내년까지 발표되는 1차 리튬 프로젝트의 생산 총량이 2030년에 기대할 수 있는 1차 리튬공급량의 최대치라고볼 수 있습니다. 그 사이 실제 프로젝트가 중간에 엎어지거나 지연되고 램프업이 늦어지고, 그리고 리튬생산에서 자동차 회사까지의 테스트 기간까지 생각한다면 실제 시장에 공급되는 리튬량은 더 줄어들 것입니다.

그렇다면 수요는 어떨까요? 아랫글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리튬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매년 우상향하는 하는데 그 성장률이 낮아졌다 높아졌다 하고 있는 것이지요. 즉, 현재시점에서 봤을때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데 공급은 모든게 잘 되어도 모자랍니다. (2030년 이후 기준)

물론 리튬공급은 1차리튬이 아닌 2차리튬도 있습니다. 폐배터리 및 스크랩 배터리 이용한 재활용이 그 예입니다. 현재는 기가팩토리에서 나온 스크랩 배터리가 재활용의 주요 원료로 사용됩니다. 수량면에서 훨씬 큰 잠재량을 보유한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2차 리튬의 경우, 시장에서 유의미한 공급량을 담당하려면 아직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최소 2030년대 중반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전 설명이 길었습니다.  요약하자면 리튬 수요는 계속 성장중이고, 공급은 중장기적으로 봤을때 아직 수요에 못미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낮은 가격이 오랫동안 유지된다면,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1차리튬) 2차리튬의 공급은 그 갭을 채우기에는 많이 모자랍니다.

그럼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리튬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될까요?

현재 생산되는 리튬의 80% 이상이 자동차 배터리로 사용됩니다. 그 말은 리튬 업계의 가장 큰손이 자동차 회사라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자동차 업계가 리튬에 얼마까지 지불할 수 있는지가 리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자동차 업계의 안정적인 리튬공급을 위해서는 크게 미시적, 거시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가능한 듯 보입니다.

1. 미시적: 각 자동차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리튬공급망을구축한다. (위험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현재 대다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하고 있습니다.) 지분 참여나 offtake 같은 세세한 부분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2. 거시적: 가격 유인을 유지해서 더 많은 사람들의 리튬 생산 참여를 유도한다. (이건 일론 머스크가 예전에 했던 말과 비슷하네요. 돈을 벌고 싶으면 리튬을 생산하라고)

두가지 접근법 모두 잠재적으로 리튬 가격 상승을 유발할 요인이 있습니다.

미시적 접근의 경우, 가치 사슬 전체에서 발생하는 거래간 마진을 줄여서 최종 배터리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접근입니다. 큰 자동차 회사들이 연달아 자체적인 배터리 회사들을 설립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고려해야 할 점 중 하나는 최근 리튬 프로젝트의 생산비용이 계속올라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요인들이 있겠지만, 인력, 설비, 재무 쪽에서 발생하는 요인이 큽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현재 진행 중인 리튬 프로젝트들이 연달아 기존에 발표했던 FS 를 업데이트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산비용의 상승이 기업내 계열사간 거래에서도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전가격의 관점에서 하는 말인데, 이것들은 순전히 제 추측입니다. 전문가 분들이 보시고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거시적인 경우, 지금의 리튬가격은 신규프로젝트 진입을 저해하고 현재 생산중인 회사도 생산을 중단하게 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자동차 업계의 리튬 수급에 문제를 초래합니다. 그러다 보니 무조건 가격을 낮추려 하기보다는 어느정도 숨통은 트일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지요. 물론 이는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같은 생각을 해야 실현 가능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자동차 회사들이 다들 자체 공급망 확보에 더 열을 올리는게 아닐까 싶네요.

간단하게 쓴다는게 생각보다 더 길어졌네요. 자세히 들어가면 다뤄야 할 게 한도 끝도 없고 결국 답은 없다라고 결론날 것 같아 이쯤에서 멈춥니다. 혼자만의 생각이기에 제 글을 읽어보시고 다른 의견을 가지신 경우 의견을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저도 참고하여 제 생각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출처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stock/18501603?od=T31&po=0&category=0&group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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