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절까지는 어떻게 잘 버텼는데, 알리 연말 할인행사에 눈이 돌아가는 바람에 구입하게 된 SSD 외장 인클로저 입니다.
구입이유 : 썬더볼트 4 지원하는 SSD 인클로저가 45$ ???????? 거기에다가 할인 쿠폰에 코인먹이면 36$ ???????
가격에 눈이 돌아가서 무지성 구매를 했습니다.
연말행사가 끝나서 가격은 다시 올라가긴 했는데, 저는 행사가 기준으로 36$ 결재하고 구매를 했습니다.(카드 결재금액 48,149원 찍혔습니다) 알리는 워낙에 쿠폰 자주 날려주니까 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는 많습니다.
알리에서 판매하는 썬더볼트4 Nvme 인클로저가 평균적으로 80$~120$ 선에서 형성되어 있고 네이버 쇼핑 판매 제품도 12만원~15만원 정도하고 있으니 이건 뭔가 옵션에 문제가 있거나 전송속도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의심이 들기도 했는데 제품 상세페이지에 올라온 속도 벤치마스크 내용을 보면 또 그런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여기 저기 관련정보와 해외 리뷰들을 참고했는데 알고보니 가격의 차이가 칩셋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썬더볼트4 에 사용되는 칩셋은 인텔 JHL8440으로 알고 있는데, 이 제품은 ASMedia 의 ASM2464 칩셋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언박싱을 해봅니다.
박스에 동봉된 부속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클로저 본체 / SSD 고정 고무 캡/ 실리콘 써멀패드 / 알루미늄 방열판???????/ 케이블 / 설명서 및 품질보증서 /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품외관은 이렇게 생겼는데, 방열에 그다지 좋은 형태는 아닙니다.
SSD를 장착하기 위해 뚜껑을 열어야 하는데, 외부에 나사도 안보이고 잠금장치도 안보입니다. 유일하게 보이는 부분은 USB단자 아래쪽에 위치한 홈이 전부 입니다.
힘을 주지 않고 조심스럽게 열어 보려고 했는데 안열립니다. 뭔가 장치가 있는 것 같아서 설명서를 뒤져봤는데 그냥 당기면 열린답니다.
손가락과 손톱에 적당히 힘을 주고 당기니까 딸깍소리와 함께 뚜껑이 열리네요
뚜껑에 달링 베어링이 잠금걸쇠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큰 충격이 아니면 그렇게 쉽게 열리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다른 Nvme 인클로저의 경우 호환성을 위해 Nvme 2242/2260/2280 을 장착할 수 있도록 구멍이 각 사이즈별로 있는데, 이 제품은 2280제품만을 위한 케이스라 SSD 고정을 위한 구멍이 한개 밖에 없습니다.
SATA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M2. NVME SSD 만 지원한다고 합니다.
SSD를 장착했습니다. 장착한 SSD는 Crucial P5 Plus 2TB 제품입니다.
제품 스팩상으로는 읽기 6,600MB/s 쓰기 5,000MB/s 로 되어 있습니다.
제품광고 이미지에서는 SSD 아래와 위에 실리콘 써멀테입을 붙이고 위에 알루미늄 판을 붙이는 걸로 나와있는데, 박스안에는 실리콘 써멀테이프가 한장밖에 없습니다. 사실 아래쪽에 붙이는 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위에만 붙이고 뚜껑을 닫았습니다.
맥북의 시스템 정보를 보면 썬더볼트 / USB4 로 잡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속도 벤치마크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APFS로 포맷된 디스크 전송속도는 대략 2800MB/s 정도가 나옵니다.
썬더볼트4의 전송속도는 40Gb/초 라고 나오지만, 디스플레이용으로 8Gbps 빼고 USB3.2용으로 10Gb 빼놓기 때문에 썬볼/USB 4의 실질적인 데이터 전송속도는 22Gbps 가 맞을겁니다. 그러니까 위의 벤치마크에 나오는 속도가 외장 SSD로 뽑을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가 맞습니다.
참고로 내장 SSD도 비교 테스트 해봤습니다.
내장 SSD 속도와 거의 같은 속도가 나오네요
ExFAT로 포맷된 디스크도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쓰기속도가 살짝 떨어지기는 하는데, 유의미할 정도로 큰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ASM2464 칩셋의 성능은 괜찮다고 보여집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건 케이스의 방열 성능입니다.
저는 펠티어 쿨러가 집에 있어서 팬이 추가된 제품으로 구매하지 않았는데, 실제로 이 제품의 방열성능은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외관 디자인에 신경을 쓰다보니 방열성능은 좀 떨어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참고로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던 10Gb SSD 인클로저는 디자인을 포기하고 오로지 방열에 몰빵을 한 제품이라서 팬이 돌아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온도가 30도 언저리에서 열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맥북에 연결하고 1분도 채 안되서 바로 40도를 찍습니다.
물론 외장하드 연결하면 인덱싱한다고 열심히 읽어대기 때문에 초기온도는 좀 올라가는 건 맞습니다.
idle 때는 평균 35도 정도 되는데 겨울철 실내 온도 20도를 감안하면 좀 아쉽기는 합니다.
펠티어 쿨러 올리면 온도는 30도 언저리로 맞춰집니다. 즉, 알루미늄 케이스 역할은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총평: 썬더볼트 4 / USB 4.0 을 지원하는 제품들 가운데 가장 저렴한 제품이 맞습니다.
데이터 전송속도도 아주 잘 뽑아줍니다. 무지성 구매였지만 결론적으로는 해피엔딩이었습니다.
같은 칩셋을 사용하는 다른 제품들도 있습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나오는 6~7만원대 제품은 모두 같은 칩셋을 사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급적 팬이 케이스에 내장되어 있는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도 고려해 보시고, 뭐 외장 SSD 가 40도 정도면 준수하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가장 저렴한 제품 구매하시는 것도 무방합니다.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495430?od=T31&po=0&category=0&groupCd=#comment-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