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들이 모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사간다. 과거에도 카카오(2017년)와 셀트리온(2018년) 등 큰 기업들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옮겨간 전례가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규모나 숫자 면에서 역대급이다. 기업 입장에서 이유는 분명하다. 보다 큰 자금 유입으로 주가가 오를 뿐만 아니라, 변동성이 적어 주가 관리도 손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한국판 나스닥’을 내건 코스닥이 2부 시장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1일 코스닥 시가총액 6위인 HLB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전 상장을 확정했다. 5위인 엘앤에프도 지난 10월 이전상장 예비심사 청구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3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 합병돼 코스닥 시장을 떠난다.
앞서 시총 4위인 포스코DX도 이전상장 절차를 이미 마쳤다. 내년 첫 거래일인 1월 2일부터 코스피 기업으로 거래된다.
이들 4개 기업 시총을 합하면 약 35조 원에 이른다.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이 426조원. 이전 상장을 계획 중인 기업 규모가 전체 코스닥 시총의 9%에 육박하는 셈이다. 올해 이미 NICE평가정보·비에이치·SK오션플랜트 등도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갔다.
코스닥 기업들의 잇따른 이전상장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코스피에 입성할 경우 패시브 자금(시장 지수를 따라 투자하는 자금)과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국내외 펀드는 벤치마크를 코스피 200으로 두기 때문이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90%가 개인 자금이고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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