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든 ‘빚투’
신용잔고 급증…코스닥에 몰려
“테마주 중심 투자…거품 우려”
투자자예탁금, 한달만에 6조↑
금리 인하 기대에 위험자산 선호
유동성, 투자 심리, 정부 정책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시중 자금이 다시 증시로 이동하고 있다. ‘투자 대박’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확산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공매도와 같은 브레이크가 사실상 사라진 상황에서 증시가 급변동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여유 자금 증시로 ‘머니 무브’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스피지수는 2599.51로 1주일 전인 15일(2563.56)보다 1.40% 올랐다. 주간 기준으로 지난달부터 8주 연속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도 비슷한 흐름이다. 10월 말 736.1에서 이달 22일 854.62로 약 두 달간 16% 올랐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12월 산타랠리’가 현실화되고 ‘1월 까치 랠리’ 기대가 커지자 증시에 투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19일 투자자예탁금은 53조1320억원으로 한 달 전(17일) 46조9611억원 대비 6조원 이상 불어났다. 2차전지 열풍이 거셌던 7월 말~8월 초 수준에 근접했다.
빚투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신용융자잔액은 지난달 6일 16조5766억원에서 이달 21일 17조5217억원으로 한 달 반 동안 1조원 가까이 늘었다. 질적인 면에서도 좋지 않다. 단타 비율이 높은 코스닥시장에 더 몰리고 있어서다.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잔액은 지난달 6일 8조7635억원에서 지난 21일 9조437억원으로 2802억원(3.20%)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신용잔액은 7조8131억원에서 8조3784억원으로 5653억원(7.23%) 증가했다. 코스피 5분의 1 수준인 코스닥시장의 빚투가 더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치고 빠지는 단타 투자자들이 빚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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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12248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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