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매하였습니다. 이런 건 원래 지름이 찾아왔을 때 바로 실행에 옮겨야죠.
어렸을 적 아버지께서 어디서 휙 사오셔서 딱 펼쳐주시던 크리스마스 트리.
하지만 크리스마스 트리도 공부할 것이 많았습니다.
그 시절 저의 아버지도 저처럼 공부를 하면서, 예쁜 트리를 보고 좋아할 가족을 생각하며 사셨을까요?
보고 싶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재질로 분류하자면 크게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1. PVC 재질
2. PE 재질
3. PVC + PE 재질
PVC 재질은 저렴한 대신에 내구성과 복원력이 떨어져서 한철 쓰고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PE 재질은 PVC 대비 5~10배 더 비싸지만 뛰어난 복원력과 내구성으로 몇년이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PVC+PE 재질은 가격대와 품질, 이 둘의 장점을 취하고자 나온 제품입니다.
무튼 그래서 PE 100% 크리스마스 트리가 가장 좋고 고급 제품이라고 하는데,
보관 가방 포함 20만원 정도에 180cm 하나 장만하면 앞으로 저희 가정에 두고두고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주문을 진행했습니다.
다음은 LED 입니다.
지네전구라고 하더군요, 이걸 몇 구 설치하느냐에 따라서 또 비주얼이 달라집니다.
벽에 트리를 붙여두고 쓸 경우 전면부만 집중적으로 지네전구를 설치해주면 됩니다.
어디 한 가운데 두는 트리라면 사방을 다 꾸며주어야겠지요.
LED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습니다. 다다익선이죠.
주변에서 1600구도 많다고들 하셨는데, 묻고 더블로 가서 3200구로 꾸몄습니다.
1600구에 전원플러그 1개를 사용하니, 전원플러그 2개를 추가 구매하였습니다.
12/20에 주문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로켓배송도 아니고 하루만에 12/21 도착했습니다.
판매처와 저희 집이 가까워서 그런 것 같네요
특정 회사 제품 홍보가 아니라서 회사명은 모자이크 처리를 하였습니다만,
어느 업체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셔도 조립은 비슷합니다.
공부하다보니 정형화된 틀이 있어 보였습니다.
플라스틱스러운 냄새가 많이 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안에 향기나는 무언가를 여기저기 넣어놔서
이미 냄새가 많이 빠진 상태로 출하가 된 것 같습니다. 불쾌한 냄새는 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3단 구성으로 올 경우 1,2,3단에 들어갈 녀석을 봉의 굵기를 보고 파악하시면 됩니다.
봉이 가장 굵은 녀석이 1단이고, 설명서에도 잘 쓰여있을 겁니다.
1단과 2단은 우산형입니다.
접혀있던 가지가 쭉 우산처럼 접힌 관절부가 펴지면서 열립니다.
1단을 같이 온 받침대에 꽂아주고 받침대에 있는 고정 나사 같은 걸로 조여주면 됩니다.
밑에 받침대가 보이는 것마저도 싫으신 분들은 가림막을 따로 옵션으로 주문하시더군요
나무 재질로 자연스럽게 가려져서 더 감성을 자아내는 제품이었는데, 전 급하게 사느라 깜빡했습니다.
1,2,3단을 모두 조립하면 일단 180cm로 우뚝 솟은 나무가 집 한 가운데 등장하게 됩니다.
아직은 좀 앙상하죠

밑에 1단 나뭇가지들이 조금 펴쳐있다. 이제 시작.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는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아까 펼친 큰 가지들은 한 뭉태기 씩 잡고 또 그 안에 작은 가지를 모두 펼쳐주어야 합니다.
이게 엄청 오래 걸립니다.
가지는 꼼꼼하게 하나도 빠짐 없이 펼치면 펼칠수록 나무가 풍성해집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하기’ 라고 유튜브 검색하시면 여러 설치 영상들도 나오니 아무거나 참고하시면 됩니다.
가지를 다 펼치고 PE 100%에 위력을 느낀게, 땅바닥에 떨어진 트리 찌거기? 잎사귀 조각? 같은게 5개도 되지 않았습니다.
내구성이 좋다는 것이 빈말이 아니었나 봅니다. 펼쳐보시면 아시겠지만 조심스럽게 펼치는 게 아니라 무아지경으로 막 펼치거든요;; 그런데도 잘 버티는 거 보면 정말 오래오래 쓸 것 같습니다.
다 펼치셨다면 이제 LED 지네전구를 감을 차례입니다.
이것도 솔직히 쉽지 않았습니다. 팔이 아프고, 다리가 아프고, 허리가 아픕니다.
그래도 하나 씩 감으면서 LED를 키고 체크할 때마다 멋있어지는 나무를 보며 위안을 받습니다.
또 하다보면 요령이 생깁니다.

설치 중간 정도에 LED 작동 확인 했을 때 사진
아, 꼭 LED를 설치하면서 중간중간 불이 들어오나 체크해주세요.
이게 지네전구 설치하다가 단선이 나면… 그것도 다 설치하고 단선난 걸 발견하면 다시 또 다 풀어야 합니다 ㅜㅜ
LED를 감는 것에도 팁이 있습니다. 대충 빙빙 두르면 생각처럼 모습이 안나올 수 있으니까요.
이건 말로 설명이 어려우므로 유튜브에 ‘크리스마스 트리 LED 꾸미기’ 같은 검색으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려 귀찮아서 그렇죠!
다 설치하셨으면 이제 키시면 됩니다.
요즘 트랜드는 LED 지네전구만 깔끔하게 달고 장식물은 많이 달지 않는다고 합니다.
개취지만요!
보통 1600발도 많지만, 묻고 더블로 간 덕분에 나무 겉만이 아니라 속도 LED로 꽉 채웠습니다.
그 덕분에 깊이감이 느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아무 장식도 없이, 트리 구매할 때 서비스로 받은 아기곰인형을 걸어두니….
무슨 효수형을 당한 한이 서린 아기곰들 같네요…
하나 제가 처음 설치하는 거라 깜빡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나무의 모양을 완벽하게 세팅하지 않고 LED를 감았다는 점입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트리 설치에 들어가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나무에 LED를 감기 전에 예쁘게 시간을 더 들여서 삼각삼각한 트리 모양을 만들어보세요!
문제는 나뭇가지 펴는데만 쉬지않고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는데..
모양까지 신경써서 잡는다면 2~3시간은 걸릴 거 같습니다.
전 이정도로 만족합니다..
다 설치하셨으면 크리스마스 기분 뿜뿜 내면서 연말을 보내시면 됩니다 🙂
벌써 올해 이제 10일도 남지 않았네요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489587?od=T31&po=0&category=0&groupCd=#comment-poi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