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 블랙 세라믹 1주일 사용기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 블랙 세라믹 1주일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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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기존 드레스워치를 급매로 처분하고 마음에 들어오는 시계를 영입하여 사용기를 남겨봅니다.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세라믹 블랙은 기존의 다이버 300M 과는 다르게 산화지르코늄 케이스와 티타늄 배젤/백케이스, 43.5mm의 크기를 갖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커진 사이즈임에도 기존 42mm 제품 대비 같은 러버스트랩 기준 1g 더 적은 무게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라믹과 티타늄 합금으로 이루어져 같은 사이즈의 티타늄시계만큼 가볍지는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일반모델과 비교해 정가 기준 400만원 이상 비싼만큼 재질에서 오는 고급스러움이 실제로 보면 확연히 느껴집니다. 가격 생각하면 데일리로 차기 부담스럽다가도 막상 믿을만한 내구성을 생각하면 또 하나만 차기에 이정도 녀석이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1주일 남짓 짧은 사용경험에 따른 제가 느끼는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사이즈에 비해 적당한 무게와 착용감입니다. 가는 손목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크기임에도 소재를 통한 감량으로 인해 종일 착용하며 업무를 해도 크게 무리가지 않는 무게를 이루었다 생각됩니다. 실제로 공교롭게 이번 주에 일이 많아 장시간 타이핑을 하며 매일 착용했는데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부딪침과 물에 대한 내구성입니다. 스틸소재 드레스워치를 착용할때는 자잘한 기스에 신경을 안쓰려고 노력하다가도 한 번씩 부딪치거나 찍히는 것을 피하지 못해 맘상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깨질지언정 상처는 잘 나지 않는다는 산화지르코늄과 티타늄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서 벽이나 책상등에 부딪치는 정도는 손상이 가지 않아 마음이 놓입니다. 추가로 300m 방수를 보장하기에 일상에서 침수 걱정도 불필요하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코엑시얼무브먼트의 신뢰성입니다. 마스터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데다 항자기성까지 갖고 있어 자성에 의한 문제를 야기하지 않고 정확하게 동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업체의 광고일지는 모르지만 오버홀 주기도 최대 7년으로 일반 무브먼트보다 길게 권장하고 있는 것은 내구성과 신뢰성에 대한 오메가의 자신감으로 보여집니다. 전문적으로 여러 시계를 비교하며 분석할 수준이 아닌 일반사용자로서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능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사용 시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첫째, 그래도 얇은 손목에 쉽지않은 큰 사이즈 입니다. 옆자리 동료의 42mm 다이버 300M과 비교해보면 크기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검은색으로 인해 보기에 부담스럽지는 않으나 원래의 크기였으면 좀 더 안정적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둘째, 데일리 워치로 쓰기에는 생각보다 화려합니다. 검은색 세라믹에 티타늄이라 튀지않고 편안하게 찰 수 있을까 했는데 실물은 세라믹도 광택이 있고 티타늄도 각이 살아있어 빛반사가 많아 반짝거리는 존재감이 큽니다. 거기에 기존보다 커진 사이즈는 자꾸만 시선이 손목으로 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핀버클만 사용이 가능하고 스트랩 교체에 제약이 있습니다. 무게때문인지 러버밴드만 출시하고 브레이슬릿은 커녕 디버클도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타제품용 세라믹 디버클이 있긴 하지만 러버밴드의 구멍이 다른 것으로 보아 사용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핀버클만 해도 스틸에 비해 3~4배 비싼데 같은 재질의 브레이슬릿은 출시된다 해도 가격이 사악하겠시만 디버클 정도는 가능하게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그럼에도 이정도 단점(과 가격)은 충분히 상쇄할 만큼 만족으럽고 매력적인 시계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성격상 드레스워치와 툴워치를 구분하지 못하고 한가지만 아끼는 편이라 매일매일 편하게 차면서 아름다움을 즐길 생각입니다.

어쩌다 보니 길어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종종 사진으로 함께하겠습니다.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480208?od=T31&po=0&category=0&groupCd=#comment-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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