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pc-fi 구성 완료 (feat. 보노보노님)

가성비 pc-fi 구성 완료 (feat. 보노보노님)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에 스피커를 사용할 수 없는 조용한 집에서 자라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헤드폰을 쓰고 있습니다

중학교 쯤 부터 가성비 음향기기만 쭈욱 써본 관성을 커서도 쉽게 버리진 못하겠더라구요

젠하이져 mx-400부터 소니도 868만 찍먹해봤다 팔고 헤드폰도 mdr로 시작하는 입문용을 써봤는데 그때부터 소니는 저음이 너무 강해서 불호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최근에는 koss 포타프로를 pc에 물려 사용하고, 밖에 나갈 땐 보스 qc35로 몇 년 간 잘 지냈었는데

akg n5005 199달러 대란 구입 후 다시 음향기기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해 작년에 피델리오 l2를 직구로 구매했고

나한테 맞는 n5005팁을 찾아 방랑의 시간을 거친 뒤 잘못된 눈팅에 커케에도 발을 들이게 되어 은+동 선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무선도 가능한 큐델릭스 5k로도 유선의 귀찮음에 전시용으로 전락하고

여름엔 밖에서 못쓰는 헤드폰때문에 정리를 시작하고 밖에선 에어팟프로를 쓰기 시작하니 더 손이 안가더라구요

그러다가 최근 보노보노님의 게시글을 본 뒤 홀린듯 SMSL SU-1 DAC를 구매했습니다




오랜만에 가슴이 끓어오르는 구매욕을 참지 못하고 n5005, 큐델릭스, 피델리오 l2를 잽싸게 정리 후

부랴부랴 여기에 뭘 물리지 하고 고민을 시작해 커케를 구입 후 음질의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해 실망해서 안들어갔던

네이버 헤드폰 카페를 구경해보니 젠하이져 hd600이나 hd660s가 가성비로 괜찮은 가격이라 젠하이져 매장에 방문해 청음을 해봤어요

음악 듣는 성향은 거의 99%가 팝, 락이라 사실 hd660s가 맞는데 매장에 있던 hd660s2와 hd600을 비교해보니 hd660s2를 들으면

레퍼런스 느낌의 쨍한 소리가 아쉬워서 저음을 포기했습니다. 이건 개인 성향이 확실히 호불호가 있으니 무조건 청음 추천합니다

그리고 중고장터를 잠복해 4.4 밸런스드 케이블 + hd600 을 합쳐서 파는걸 구했습니다

이제 앰프만 남은 셈인데 마음은 zen can 시그니쳐 모델을 사고싶었는데 이상하게 제가 사려고 할 땐 매물이 씨가 마르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당장 살 수 있는 대체 가능한 앰프를 열심히 검색하다 진공관 찍먹이 가능한 mt-602 매물을 발견하고 바로 구입했습니다

알리에서 dac 살 때 케이블을 같이 미리 구매해놓긴 했는데 요즘 배송이 꽤나 밀려서 아직도 도착안한게 있습니다

아무튼 최종 결과물로

랩탑 – USB 케이블 – SMSL SU-1(DAC) – RCA 케이블 – MT-602(앰프) – 3.5 to 4.4 변환어댑터 – 4.4 밸런스드 커케 – HD600으로 마무리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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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에선 신기하게 음량 설정을 할 수 없는 상태고 (큐델릭스 쓸 땐 가능했었음)

눈팅 결과 어짜피 소스에서는 100%로 주고 최종 앰프에서 볼륨 조절을 하는게 맞다고 하니 별 상관은 없어요

윈도우 랩탑에선 평소처럼 음량 조절이 가능합니다. 근데 100%로 올리면 앰프 출력의 거의 1% 수준으로 줄여야 할 정도..

듣던대로 앰프 출력이 상당한지 어지간히 마음먹고 크게 들어야겠다 하지 않는 이상 볼륨 노브 11시를 넘기기 힘듭니다

처음으로 앰프를 써보며 오디오 입력과 출력에 대한 개념을 익힐 수 있었고, 당분간은 여기서 더 구매욕이 들지 않아 다행이라고 쓰지만

그러면서 멀라드관이랑 ge관이 얼마인지 검색해보고 있어요… ㅋㅋㅋ

대충 든 가격을 정리하면

DAC / SMSL SU-1 / 알리 신품 7만원

앰프 / MT-601 / 중고 9만원

RCA 케이블 / 카나레 RCA to RCA 30cm / 알리 신품 1.2만원

헤드폰 / hd600 + 데코니 4.4 커케 + 3.5 to 4.4 어댑터 / 중고 27만

맞춤 제작한 아크릴 3단 거치대 / 4.6만

으로 총 48.8만원이 소요되었습니다 ㅋㅋㅋ 중고로 판 기존 장비로 40만원 정도를 회수했습니다

역시 밖에 나갈 땐 노캔과 편의성이 최고고, 집에선 좋은 음질로 듣는 실내/실외를 구분하는 세팅이 좋은 것 같아요

둘을 섞으려니 이도 저도 아니고 중복투자도 많아지고 그렇더라구요

n5005 처음 정착용에 성공했을 때 클리앙 댓글에서 본 것 처럼

“이어폰을 꼈는데 가슴이 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역시 체급이 깡패입니다 hd600이 훨~~씬 좋아요

아무래도 다음 업글은 앰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보노보노님의 작은 뽐뿌질에 팔랑귀는 정신을 못차리고 이렇게 지갑이 가벼워진 채

난 돈이 없었던거지 막귀가 아니었음에 행복해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뭐든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 제일 좋은겁니다 여러분

특히 공대생 + 실험정신 강함 + 장비병이 겹치면 답 없어요…. (이런 사람이 또 취미는 많고 빠지면 답이 없이 푹 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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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480383?od=T31&po=0&category=0&groupCd=#comment-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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