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Z : 강습 사이야인
[DOWNLOAD] 드래곤볼 Z : 강습 사이야인 (패미컴/1990.10.27/반다이)
평점 : AAA
대략 17년 전, 액션/슈팅에만 빠져있었고 또 그것이 전부인줄만 알았던 필자에게
새로운 충격을 안겨줬던 작품. 당시로선 또하나의 문명과 마주한 느낌이었다.
경험치와 레벨로 대표되는 RPG란 장르가 그땐 왜 그리 확가던지,
전투고 수행이고 미친 듯이 거듭해댔던 기억이 생생하다.
사실 굉장히 짧은 스토리 라인에 레벨업 위주의 진행이 전부인 게임이지만,
뭐 그런 건 별로 중요치 않았다. 이 게임을 접함으로써, 뒤늦게나마
파이널 판타지를 비롯한 RPG 세계에 본격 입문하게 됐으니.
첫 스테이지의 BGM은 지금 들어도 설렌다.
닌자 크루세이더스 : 용아
[DOWNLOAD] 닌자 크루세이더스 : 용아 (패미컴/1990.12.14/새미)
[DOWNLOAD] 닌자 크루세이더스 (NES/1990.12/새미)
평점 : B
완성도는 <닌자 용검전>에 못미치지만, 필자 추억속엔 그 이상으로 남아있는 게임.
팩으로 하던 시절, 엔딩 한 번 보겠다고 그렇게 붙잡고 늘어졌던 한 때가 있었다.
(때문인지 특유의 저렴한 그래픽, 배경음악도 왠지 정겹게 느껴진다)
기본 난이도가 높은데다, 데미지 한 방에 주인공이 죽어버리는 터에 진행이 쉽지 않지만,
패턴만 익혀두면 의외로 쉽게 풀어갈 수도 있다. 특히 본게임의 사기템이라 할 수 있는
칼 한 자루만 입수해두면, 어지간한 보스는 5초 안에 박살.
닌자 액션계의 중급자 코스로 보면 적당하겠다.
갑자원
[DOWNLOAD] 갑자원 (패미컴/1989.10.06/K 어뮤즈먼트)
평점 : AAA
NES의 <베이스 워즈>처럼 장르 혼합형 이색작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야구게임들은 같은 룰, 비슷한 구성을 따르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잘 만들어진 야구게임의 판단기준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론 밸런스가 그 핵심이라 본다.
특히 타격 이후의 속도감ㅡ
즉 타구의 속도, 주자의 속도, 야수의 속도, 송구의 속도의 균형이 그것이다.
<이카리> 시리즈로 유명한 K 어뮤즈먼트의 갑자원(고시엔)은
위에 열거한 ‘속도의 균형’이 잘 맞춰진 게임으로,
패미컴 야구게임 중에선 실제 야구와 가장 유사한 속도감을 구현해낸다.
전체적으로 다소 느린 듯한 감은 있지만, 터무니없는 주루 플레이나
장타 일색 등 ‘너무 게임티 나는’ 상황은 거의 연출되지 않는다.
또한 수비시의 유연한 볼 캐치 판정은 십자키 조작의 한계를 상당수 커버해주며,
공/수의 전반적인 인공지능도 뛰어난 편.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고시엔 모드 역시 “이기면 진출, 지면 탈락”이니만큼
한 회 한 회가 긴장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
2점 밀리던 결승전 8회말에 때려낸 역전 쓰리런의 환희란!
울트라맨 구락부
[DOWNLOAD] 울트라맨 구락부 (FDS/1988.10.22/반다이)
평점 : B
필자가 RPG 게임 하나를 공략할 때, 보통은 한두 번 클리어해본 이후에
정리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허나 이 FDS용 <울트라맨 구락부>는 무려 여섯 번이나
같은 짓을 반복하고 나서야 끝을 볼 수 있었다. 다섯 번 할 때까지 특수 아이템
입수방법을 깨닫지 못한 탓에, 마지막 던전 입구에서 계속 막혔던 것이다.
더구나 해외 사이트에도 유독 이 게임 공략은 안보여 거의 포기 직전까지 갔다가,
니코동이란 日 사이트에서 기적적으로(?) 찾아낸 플레이 동영상 덕에
겨우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또한 아이템 입수방법을 그림까지 그려가며
알려준 러시아 모 사이트 주인장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표한다.
게임 자체는 지극히 평범한 롤플레잉 장르지만, 속칭 ‘노가다’가 필요없어
짧은 시간에 엔딩을 볼 수 있다. 전투시 공격 포인트을 직접 지정하는
시스템도 나름 신선. (약점을 치면 데미지가 증가하는 식)
다만 살인적인 인카운트율만큼은 진행 내내 짜증의 진수를 맛보게 한다.
다른 이들의 리뷰 중, “매뉴얼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10년간 엔딩을 못 봤다”는
구절을 발견한 적 있다. 이 게임이라면 가능할 법도 한 얘기다.
도태랑전설
[DOWNLOAD] 도태랑전설 (패미컴/1987.10.26/허드슨)
평점 : B
이 게임도 공략과 관련한 에피가 하나 있다. 후반부까지 무난하게 진행하다
사루카니라는 마을 근처의 동굴(석상들이 즐비한 곳)에서 막혀버린 것.
참고했던 공략본에는 “석상들의 말에 따르세요” 달랑 한 줄만 써있었는데,
그러니까 뭘 어떻게 따르고 자시고 하라는 건지.
수십 개의 석상들이 힌트라고 주는 말들을 하나하나 다 받아적고 해석해봐도
도무지 감이 오질 않아, 거진 4시간 넘게 뺑이치던 차에 담배 한 갑을 다 태웠다.
포기 직전, 유튜브에서 역시 기적적으로 발견해낸 플레이 동영상 덕에
간신히 패스할 수 있었는데, (인터넷 만세)
동영상대로 따라하니 10초도 안걸리던ㅡ 뭐 어쨌건 엔딩은 봤으니..
게임 내부로 돌아오자면, <드래곤 퀘스트>의 복제판이란 평이 수긍갈 만큼
구석구석 DQ 1탄의 색깔이 묻어난다. 그래도 나름 차별화를 꾀한 듯한
특수기술의 존재를 비롯, 완성도 자체는 괜찮은 편.
출처 :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fckingdom&logNo=20064395313&parentCategoryNo=&categoryNo=&viewDate=&isShowPopularPosts=false&from=post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