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2 USB C 사용기(WF-1000XM4와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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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어팟만 네 개 째인데 처음으로 케이스 불량이 걸렸습니다. 쿠팡에 반품 신청 해놓은 예정…

2. 불량을 차치하고서라도 35만원짜리 이어폰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케이스 경첩 마감이 허접합니다. 1, 2세대는 만듦새가 뛰어나서 감탄했었는데 더 비싸고 나중에 나온 프로는 왜 이런 걸까요.

3. WF-1000XM4를 2년 정도 사용했는데, 얘는 거의 귀에 욱여넣다시피 했었는데 이건 그냥 얹어놓는 느낌으로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유닛이 훨씬 작고 가벼워서 착용 후에 압박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 좋습니다.

4. 1000XM4는 압박감이 느껴지는 먹먹한 노캔이라면 에어팟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노캔입니다. 취향에 따라 선호가 다를 듯 합니다.

5. 주변 소리 듣기 모드로 해놓으면 뛰어난 착용감과 합쳐져서 과장 조금 보태 이어팟같은 오픈형 이어폰을 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6. 음질은 1000XM4에서 확실히 다운그레이드입니다. 이건 LDAC가 아니라 AAC로 들어도 꽤 차이가 많이 납니다.

7. 기본 상태에서는 너무 답답하고 소리들이 뭉쳐서 들리는데 스테레오 공간화를 고정으로 켜두면 뭉쳐있던 소리들이 쫙 펼쳐지는 느낌입니다. 1000XM4에서는 너무 넓어지고 산만해지는 느낌이라 전혀 쓰지 않던 기능인데,  스테레오 공간화가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8. 이어팁이 너무 흐물흐물하고 힘이 없어서 끼고 뺄 때마다 이어팁이 뒤집어집니다.  이런 이어팁으로도 노이즈 캔슬링이 잘 된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그래서 데코니 폼팁을 주문해 두었습니다.

9.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의 끊김이 1000XM4 대비 1/10 정도로 줄었습니다. 역시 에어팟의 괴물같은 연결 안정성은 여전합니다.

10. 1000XM4는 터치 컨트를을 사용하는데, 겨울에 마스크 착용 시 입김을 불면 터치가 오동작하는 증상이 있어 터치 컨트롤을 아예 끄고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에어팟의 감압식 컨트롤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총평: 에어팟은 항상 써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음향기기의 본분인 음질이 엄청나게 뛰어나서 만족스럽다기보다 개봉부터 연결, 사용까지 모든 경험들이 굉장히 유기적으로 물 흐르듯이 착착 되는 게 정말 큰 만족감을 주는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이 애플 유저일 수록 에어팟을 포기할 수 없다고들 하는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코드리스 이어폰이 소리만 잘 들려주면 되는 이어폰을 벗어나서 더 좋은 마이크와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기술의 집합체가 되고 있는데, 착용감과 연결성, 노이즈 캔슬링, 통화 품질 등 여러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을 때 여전히 애플 유저에게는 에어팟만한 이어폰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에어팟 시리즈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거나 돈값을 못 한다고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476592?od=T31&po=0&category=0&groupCd=#comment-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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