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 액션계 통곡의 벽

 

액션계 통곡의 벽

 

패미컴으로 발매된 1000개 이상의 타이틀에는 시시할 정도로 쉬운 게임,

치가 떨릴 정도로 어려운 게임, 무난하게 깨볼 만한 게임들이 고루 분포해 있다.

 

여러 게임 중 그 난이도가 피부로 가장 와닿는 장르는 아무래도 액션이기에, 

여기선 필자가 여태 해본 액션게임 중 가장 어려웠던 놈들을 꼽아볼까 한다.

 

물론 그 기준은 필자의 주관적 느낌에 근거하므로, 

각자의 체감 난이도는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유의해주시길.

 

 

 

Lv.1 입문용 (入門用)

 

 

(좌 : 배트맨 / 우 : 닌자 크루세이더스 – 용아)

 

말이 입문용이지, 결코 만만한 게임들은 아니다.

 

<배트맨>은 도처에 깔려있는 장애물들 피해가는 것만도 버거우며, 

<용아>는 에너지도 없어, 한 방이라도 스치면 즉사한다.

 

그래도 웬만큼 손에 익으면 깨볼 만한, 반복 플레이로 카바가 되는 레벨. 

 

 

 

Lv.2 인간계 (人間界)

 

 

(좌상 : 더블 드래곤 3 / 우상 : 악마성 드라큐라 / 좌하 : 닌자 용검전 / 우하 : 록맨)

 

다들 유명한 시리즈물이다만, 난이도면에선 골치가 아파지기 시작한다.

 

<더블 드래곤 3>는 일개 졸개들과의 접근전부터가 간단치 않으며,

<악마성 드라큐라>는 맞을 때 뒷걸음질치는 리액션이 여러모로 화를 부른다.

<닌자 용검전>은 가뜩이나 쪼이는데 시간제한까지 걸어놨고

<록맨> 1탄에서의 록맨은 록 버스터도, 슬라이딩도 없이 온갖 난관을 헤쳐나가야 한다.

 

조작에 대한 숙달은 물론이거니와, 적과 구조물의 패턴까지 확실히 이해한 후에야

클리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그래도) 못깨겠다 싶을 정도까지는 아니다.

 

 

 

Lv.3 천상계 (天上界)

 

 

(좌 : 드래곤스 레어 / 우 : 버키 오헤어)

 

슬슬 말같지도 않은 난이도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두 게임 모두 때깔 자체는 괜찮은데, 거기에 혹했다간 영원히 고통받을 위험이 다분.

 

<드래곤스 레어>는 2초 이상 마음놓고 움직일 공간이 없으며,

<버키 오헤어>는 초중반까진 캐주얼하다가 후반부터 미쳐 돌아간다.

 

여튼 화면 안의 삼라만상을 완벽히 암기해야 클리어 가능한, 가히 천상계 레벨.

 

 

 

Lv.4 신계 (神界)

 

 

(좌 : 마계촌 / 우 : 마천동자)

 

이쯤되면 난이도 면에선 정점을 찍었다고 봐도 되겠다.

 

<마계촌>이 그정도의 난이도인가에 대해선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는데, 

필자는 레드 아리마(빨간 악마놈) 하나만으로도 자격을 갖추었다 본다.

두 번 깨야 진(眞) 엔딩이 나오는 설정은 덤.

 

<마천동자>는 그다지 널리 알려진 게임은 아니다.

“그냥 한 번 해보십시오” 권해본다.

참고로 지옥을 묘사한 3판~4판이 본작 난이도의 하이라이트. 

 

 

 

Lv.5 외계 (外界)

 

 

(오늘의 주인공 : 배틀 토드)

 

아직까지 패미컴에선 이놈보다 어려운 게임을 찾지 못했다.

 

두 번째 스테이지까지는 정말 재미있다. 물 흐르는 듯한 움직임과 남다른 타격감이

어우러져, ‘최고’라는 수식이 아깝지 않을 만큼의 명작 스멜을 풍긴다.

 

그러나 행복(?)은 잠시, 세 번째 스테이지의 장애물 코스에 도착한 순간부터

이건 그냥 미친 게임이 된다. 해보면 안다.

 

사실 Lv.4 단계까지의 게임들은, 치사한 방법이지만 에뮬레이터의 

강제세이브나 치트를 쓰면 꾸역꾸역 엔딩까지 가볼 수는 있다.

허나 본작은 세이브나 치트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으며, 정말 그 판을 깰 만한 

실력이 갖추어진 후에야 그 다음판을 허락하는, 하여간 무서운 놈이다.

 

순발력을 타고난 사람들에겐 의외로 해볼 만한 수준일런지도 모르겠으나, 

적어도 필자에겐 벽과 같았던, 절망적 난이도의 문제작이었다.

 

 

 

* 다운로드 링크

 

배트맨 (1989, 선소프트)		[DOWNLOAD]
닌자 크루세이더스 : 용아 (1990, 새미)		[DOWNLOAD]
더블 드래곤 3 : 더 로제타 스톤 (1991, 테크노스 재팬)		[DOWNLOAD]
악마성 드라큐라 (1986, 코나미)		[DOWNLOAD]
닌자 용검전 (1988, 테크모)		[DOWNLOAD]
록맨 (1987, 캡콤)		[DOWNLOAD]
드래곤스 레어 (1991, 에픽 소니)		[DOWNLOAD]
버키 오헤어 (1992, 코나미)		[DOWNLOAD]
마계촌 (1986, 캡콤)		[DOWNLOAD]
마천동자 (1990, 퀘스트)		[DOWNLOAD]
배틀 토드 (1991, 니혼 컴퓨터 시스템)		[DOWNLOAD]

 

출처 :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fckingdom&logNo=20184685455&parentCategoryNo=&categoryNo=&viewDate=&isShowPopularPosts=false&from=post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