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회 (천지를 먹다 2, 더블문 전설, 이스 시리즈)

천지를 먹다 2 : 제갈공명전

 

 

 

[DOWNLOAD] 천지를 먹다 2 (패미컴/1991.04.05/캡콤)

 

평점 : AA 

 

삼국지연의를 RPG 형식으로 재해석한, 상징과도 같은 시리즈.


촉한정통론에 입각해 유비를 비롯한 촉나라 세력이 주연으로 설정되며, 

조조-사마의로 이어지는 위(魏)을 박멸키 위한 대장정이 펼쳐진다. 

전작이 황건적의 난부터 시작한 것에 반해, 본작은 유비가 원소의 신세를 지는,

보통의 10권짜리 삼국지 4권의 대목을 그 시작으로 한다.


연의상의 날고 기는 장수들이 대부분 등장하고, 또 그중 다수는 아군으로 

편입시킬 수 있으며, 적벽대전, 서촉 정벌, 기산의 싸움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들이 충실하게 재현되므로, 필자같은 삼국지 덕후들로선

빠져들지 아니할 수 없는 게임이라 하겠다.


또한 게임 자체의 밸런스도 좋고, 그래픽, 사운드, 스토리 및 그 분량 등에 

흠잡을 구석이 딱히 없기 때문에, 삼국지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잘 만들어진 수작이다. 

 

 

 

더블문 전설

 

 

 

[DOWNLOAD] 더블문 전설 (패미컴/1992.10.03/니혼 CS)

 

평점 : B 

 

이런 게임이 있는 줄도 몰랐다가, 우연히 본 패키지 디자인에 

관심이 간 후, 내친 김에 엔딩까지 지르게 됐다.

 

일단 제작 배경이 색다른데, 본래 일본 현지의 ‘마루승 패미컴’이란 

게임잡지에서 연재되었던 동명의 TRPG를 원작으로 한다.  

TRPG란 테이블 토크 RPG의 약자로, 실제의 사람들이 일정한 규칙을 정해놓고

진행하는 대화형 RPG 게임을 뜻한다. (매직 더 개더링이 그 예)

 

더블문 전설의 경우, 잡지사에서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 등을 부여하면 

독자들이 그에 맞춰 각자의 스토리 전개를 엽서에 적어 보내고, 

잡지사는 이를 반영한 갈등과 전투 등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식. 

이른바 독자 참여형 RPG로, 무려 5년에 걸쳐 진행됐다 한다.

(이후 편집부의 내분, 담당자의 돌연사 때문에 갑작스레 막을 내렸다 함)

 

본작은 상술한 TRPG의 스토리 라인에 기반을 두고 설계되었으며,

니혼 CS(일본 컴퓨터 시스템)社 유일의 자체제작 타이틀이기도 하다.

 

장황한 비하인드 스토리에 비해, 게임 자체는 지극히 평범한 판타지 RPG.

이전 유명 RPG 타이틀들의 특장점을 적절히 흡수했기에 완성도 자체는

떨어지지 않지만, “이 게임만의 뭔가가 있다”고 할 만한 요소는 찾기 힘들다.

좋게 말해 웰메이드, 달리 말하면 흔한 일본식 RPG.

 

“깰만한 패미컴 RPG는 다 깨봤다”는 사람에겐 권할 만도.

 

 

 

이스

 

 

 

[DOWNLOAD] 이스 (패미컴/1988.08.26/빅터 엔터테인먼트)

 

평점 : B 

 

젤다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액션 RPG계의 또다른 거성.

 

그래픽이나 스토리면에서 다소 진지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구현했으며,

액션에선 칼 잡고 그대로 밀어부치는 무대포식 전투방식이 색달랐다.

 

RPG 게임에 으레 있는 던전의 스케일도 남달랐는데, 특히 23층짜리 마지막 던전 

‘다암의 탑’의 크기와 복잡한 구조는 위압감마저 느끼게끔 한다.

 

여튼 홀홀단신 주인공 성장시켜가며 ‘이스의 책’을 모아나가는 과정에서

장르적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며, 에닉스나 닌텐도 등 유명 메이커가

득세하던 RPG 시장에, 팔콤이란 제작사도 있음을 알려준 출세작.

 

 

 

이스 2

 

 

 

[DOWNLOAD] 이스 2 (패미컴/1990.05.25/빅터 엔터테인먼트)

 

평점 : B 

 

전작의 틀을 그대로 계승했으며, 완성도 자체는 후지지 않다.

 

다만 클리어까지의 과정이 너무나 복잡하고 험난하여, 필자가 가장 어렵게 깬

패미컴 게임 베스트 5에 들 정도. 그나마 공략본이라도 찾아 망정이지.

 

미로와 다름없는 ‘폐갱’, 온갖 사다리와 입출구로 점철된 ‘노르티아 빙벽’,

갈림길로 도배된 ‘반도브레스’, 이 모든 걸 합쳐놓은 곳에다 지하수로, 요새까지

깔아놓은 ‘사르몬 신전’까지, 토할 뻔 했다.

 

오죽하면 지도까지 직접 만들었으니,

(본 블로그 이스 2 공략에 첨부된 파일 중 폐갱과 빙벽 지도는 필자가 

직접 찍은 스크린샷 200여장으로 이어붙여 만든 수제품)

 

물론 한 챕터씩 진행해나갈 때마다 일말의 성취감도 들긴 했지만, 

좀 쉽게 가면 덧나나ㅡ 다시는 해보고 싶지 않다.

 

 

 

이스 3

 

 

 

[DOWNLOAD] 이스 3 (패미컴/1991.09.27/빅터 엔터테인먼트)

 

평점 : B 

 

패미컴 <이스> 시리즈의 마지막 타이틀.


<젤다 : 링크의 모험>과 같은 횡스크롤 시점으로의 변화가 가장 큰 특징이며 

액션의 비중도 대폭 늘어, 전작들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물론 기존의 세계관이나 인터페이스 등은 그대로 계승)


또한 복잡함의 끝이었던 2탄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간단 간결해진 환경, 

무르익은 그래픽, 다소 캐주얼해진 분위기 등이 잘 어우러져 있어, 

전작들이 취향에 맞지 않았던 이들도 재미붙여 해볼 만 하다.

 

 

 

(각 타이틀의 [DOWNLOAD]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게임의 다운로드 페이지로 연결)




출처 :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fckingdom&logNo=20183984239&parentCategoryNo=&categoryNo=&viewDate=&isShowPopularPosts=false&from=post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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