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기업, 매일 30개씩 기록적인 속도로 폐업 중…올해만 10,900개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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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9~2020년부터 미국은 중국을 대상으로 여러 반도체 관련 규제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중국 반도체 산업은 어려워졌고, 문을 닫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늘어났습니다. 거기에 2022~2023년에는 칩 수요 둔화 여파로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DigiTimes 보도에 의하면 2019년 이후 22,000개 이상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문을 닫아 사라졌지만, 2023년 올해는 그 속도가 매우 빨라 기록적인 폐업 속도를 달성했습니다.

    해당 보도에 의하면 2023년 현재까지 10,900개 이상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는 2022년 5,700여 개와 비교해 2배가량 증가한 수치이며, 이는 2023년에만 매일 30여 개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문을 닫았다는 뜻입니다.

    2023년 중국의 3,243개 칩 설계 회사 중 절반 이상이 연간 1천만 위안(약 18억 원) 미만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매출만 부진한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 시장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로 여파로 인한 반도체 시장 전반의 침체 영향으로 악성 재고로 인한 손실도 상당합니다. 지난 2021년, 2022년의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재택근무가 크게 늘면서 반도체 생산량이 크게 늘었지만 이후 대유행이 사그라들면서 이 생산량은 고스란히 악성 재고로 돌아왔습니다. 

    거기에 미국이 중국 기업 대상 투자, 특히 AI 및 양자 컴퓨팅 등의 첨단 분야 투자를 제한하고 유럽도 투자를 꺼리면서 중국 기업의 어려움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교적 규모가 큰 YMTC는 대체 공급업체를 모색하고, 제3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화웨이도 비밀 공급망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는 이름이 잘 알려진 대기업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정작 중국 중소기업들은 이를 따라갈 자원이 부족합니다.

    올해는 중국 반도체 산업, 특히 중소기업들에게 혹독한 한 해입니다. 기록적인 폐업 수는 수요 부족, 공급 과잉, 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 현재 반도체 시장 상황은 물론 거시 경제 상황도 반영합니다. 이로 인해 많은 플레이어가 이 시장을 떠나고 있고, 중국 반도체 시장은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이 아닌 대부분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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